30일 서울대병원과 유가공회사 설립을 위한 산학협력 계약 체결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SPC그룹이 우유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우유 제품을 시작으로 치즈, 발효유 제품 등 다양한 유가공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유가공 시장에 큰 파장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SPC그룹(회장 허영인)은 30일 서울대학교(총장 오연천)와 손잡고 유가공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날 허영인 SPC그룹 회장과 오연천 서울대 총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유가공회사 설립을 위한 산학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SPC그룹과 서울대 기술지주회사가 각각 출자해 설립되는 이 회사는 앞으로 우유를 시작으로 유가공사업까지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며, 8월부터 기능성 우유의 시험생산, 성분분석과 인증, 브랜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생산된 제품은 내년 상반기부터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와 서울대학교, 서울대병원 등에서 판매될 계획이다.
오 총장은 이날 체결식에서 "유가공회사 설립으로 산학협력을 통한 바람직한 사업화 모델을 제시함은 물론, 국내 식품산업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 회장은 "이번 유가공회사 설립은 산학협력 연구를 통해 개발된 안전하고 건강한 유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함으로써 '건강과 행복'이라는 경영철학을 실현하는데 큰 몫을 할 것이다"면서 "앞으로도 서울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PC그룹과 서울대학교는 이에 앞서 지난 2009년 서울대 안에 'SPC농생명과학연구동'을 준공하고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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