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30일 OCI에 대해 폴리실리콘 시황회복이 불투명해 단기적인 투자심리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4만원에서 5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장기적으로 태양광 산업과 OCI에 대한 낙관적 전망은 이어간다며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김재중 애널리스트는 OCI의 2분기 실적이 폴리실리콘 가격 약세로 우리투자증권 예상치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판매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5~6월 폴리실리콘 가격이 예상대비 약세를 보임에 따라 OCI의 2분기 실적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3분기에는 연산 7000톤 설비 증설로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평균판매단가 하락 폭이 커 영업실적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은 최대 태양광 설치시장인 유럽의 수요 감소에 따른 것인데, 수요 회복 시기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당분간 OCI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두기업들의 공격적인 설비 증설은 폴리실리콘 공급과잉 현상을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내년, 2013년 폴리실리콘 평균판매단가 전망치를 종전대비 각각 3.4%, 6.6%, 7.3% 하향 조정했다.
OCI의 2011~2013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역시 종전대비 각각 2.8%, 8.6%, 9.9% 하향 조정했다. 그는 "OCI머티리얼즈 등 일부 자회사의 양호한 실적전망을 반영했으나 폴리실리콘 수익성 전망치 하향조정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