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7월 1일부터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이 잠정 발효돼 EU산 자동차 부품(8%)과 직물·의류(8∼13%), 냉장고(8%) 등 9195개 품목에 대한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 홍차와 커피(생두), 포도주 등 610개 주요 농산물에 붙는 관세도 즉시 사라지며, 돼지고기(삼겹살 등)와 맥주 등은 2~10년 동안 관세가 인하된다.
또 중·대형(1500CC 초과) 승용차(8%)와 의약품(6.5%), 화장품(8%) 등 625개 품목의 관세가 2~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사라지며, 소형(1500CC 이하) 승용차(8%)와 기초 화장품(8%), 합성고무(8%) 등 718개 품목의 관세는 5년 동안 단계적으로 폐지된다.
기획재정부는 29일 "한-EU FTA 발효로 독일·영국·프랑스 등 27개 EU 회원국의 상품을 관세 없이 들여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연도별 세율표와 품목별 원산지 기준을 담은 FTA관세특례법 시행령을 처리했고, 30일에는 시행 규칙을 개정·공포한다.
재정부는 "대부분의 공산품의 경우 관세(8%) 철폐로 약 8.8∼9.9% 정도 세율이 인하되고, 높은 관세가 붙는 농수축산물의 경우 가격 인하 효과가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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