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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국 "승부조작 사전 모의 참석" 자진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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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사전 모의도 문제 소지 있으니 자진 신고 제안"

최성국 "승부조작 사전 모의 참석" 자진신고 [사진=최성국의 지난해 광주 상무 당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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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대표팀 출신 공격수 최성국(수원)이 지난해 K리그 경기 승부조작 관련 사전모의에 참석했던 사실을 검찰에 자진신고했다.

최성국은 28일 프로축구연맹에 "상무에서 뛰던 당시, 작년 6월 2일 열린 포스코컵(리그컵) 상무-성남 경기에 앞서 이미 구속된 김동현(상무)의 제의를 받아 동료 6명이 모인 승부조작 사전모의에 참석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해당 경기 승부가 예정된 대로 나오지 않아 6일 상무-울산 경기에서 또 다시 승부조작 시도가 있었지만, 그때 나는 승부조작에는 가담하지 않았고 김동현이 건넨 돈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연맹 측은 곧바로 최성국에게 검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 이에 그는 이날 오후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으로 가 동일한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의 소속팀인 수원 구단 관계자는 "최성국에 대해 워낙 소문이 무성하다 보니, 선수단 사이에서도 의심의 눈초리가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에 얼마 전 본인 스스로 감독과 동료들에게 사전모의에 참석했을 뿐, 결과적으로 승부조작 자체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감독과 구단 측에서 사전모의에 참석한 것도 문제가 될 소지가 있으니 연맹과 검찰에 직접 밝힐 것을 제안했고, 이에 자진신고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수원 구단 측은 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성국은 청소년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국가대표팀 등 엘리트 코스를 거친 공격수. 단신(172cm)이지만 탁월한 돌파능력과 득점력을 갖춰 '한국의 마라도나'란 별명을 얻은 바 있다.


그는 군 전역후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으로 이적, 주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그에 둘러싼 '승부조작 연루설'이 끊임없이 이어지자 주장직에서 물러났었다.


한편 창원지검은 지난해 리그컵 경기뿐 아니라 정규리그 여러 경기에서도 승부조작이 벌어진 혐의를 잡고 수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승부조작 의혹을 둘러싼 파문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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