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국투자증권은 오는 7월1일 한-EU FTA 발효를 앞두고 자동차 부품, 타이어, 완성차 기업들이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이라며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현대차 등을 수혜주로 지목했다.
EU는 현대모비스 본사 매출액의 약 10%를 차지한다. 만도는 유럽 매출 비중이 본사 기준으로 미미하지만 지난 2009년 하반기부터 유럽 완성차업체로부터 수주가 시작돼 내년부터는 납품이 개시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주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서성문 연구원은 "타이어에 대한 관세 2.5~4.5%는 3년에 걸쳐 철폐되지만 유럽은 양사에게는 미국 다음으로 큰 수출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완성차도 FTA발효로 긍정적인 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유럽 비중이 비슷해 한국공장의 5월까지 유럽 수출대수 비중은 현대차가 5.3%, 기아차가 5.2%이다.
서 연구원은 "완성차에 대한 관세 10%는 3~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폐되지만 유럽시장이 침체로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 기아차 역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FTA 발효를 겨냥해 현대차는 유럽 스타일의 소나타(Sonata)인 VF를 울산공장에서 생산 중이며 지난 5월 수출을 시작했다"며 "기아차는 3분기 K5와 UB(Rio 후속)를 유럽시장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양사의 FTA 효과는 향후 증폭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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