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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 급조된 뉴스처럼 미지근한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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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 급조된 뉴스처럼 미지근한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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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 월 MBC 오후 11시 15분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한 슈퍼주니어의 리더 이특은 SM의 아이돌이 불어온 유럽의 한류 열풍에 대해서 세 가지 이유를 들어 또박또박 설명했다. 월드 와이드 콘텐츠로 기획된 음악, 퍼포먼스, 그리고 비주얼. 파리에서 유럽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공연을 마치고 돌아와 <놀러와>에 출연한 이들의 이야기는, 마치 뉴스 같았다. 내용이 같았다는 것은 아니다. 이들이 풀어낸 에피소드의 재미와, 그 길이가 그랬다는 것이다. 재미는 없고, 내용도 짧았다. 그렇게 마치 오프닝을 위한 의무처럼 파리 이야기를 마무리 한 뒤, <놀러와>는 아이돌이 출연했을 때 토크쇼들의 일반적인 패턴을 답습했다. 연습생 시절의 에피소드, 개인기와 댄스 배틀, 그리고 따뜻한 감동의 마무리. 그 과정에서 ‘아이돌 국가대표’라는 첫 소개에서부터 명백했던 이 스페셜의 기획 의도는 사라지고 없었다.


물론 그런 호칭 자체가 불편하고 과장된 의미 부여라고 생각했다면, 가벼운 방식을 택하는 것이 옳은 길일지 모른다. 하지만 기획의 의도가 분명히 보이는 상태에서, 제대로 된 토크의 시너지가 나지 않으면서 토크의 준비와 진행 과정의 부실함이 드러난 것은 분명한 문제다. 특히 이특과 은혁을 필두로 한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활약은, 이 기획이 얼마나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게스트의 예능감에만 기댄 것이었는지를 확인시켜주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출연한 11명의 아이돌 중 반 이상은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정작 <놀러와>는 그들에게 현재 아이돌로서 세계에 진출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조차 묻지 않았다. 예상치 않았던 SM아이돌의 유럽 진출 선전에 기대 계속된 특집을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에 배치하고 있는 MBC처럼, 이번 스페셜 역시 급조되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다. 지금 SM의 아이돌에 대해 말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분명히 핫한 일이다. 하지만 <놀러와>는 그 주인공들을 불러놓고도 미지근한 온도의 특집을 만들고 말았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윤이나(TV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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