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STX가 구주 배정 물량에 대한 청약을 21일 완료하고 169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STX는 22일 이사회를 열어 구주 배정에서 발생한 소규모 실권 물량 전량을 제 3자 배정 방식으로 흡수키로 결정, 최종 실권 없이 유상증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STX가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STX중공업 지분 투자를 통한 지주회사 중심의 지배구조 개선, 호주 철광석 광산 및 인도네시아 유연탄 광구 투자, 미국 국가곡물조달시스템 사업 지분 참여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STX 관계자는 “조선 부문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수주 계약을 비롯해 플랜트 부문에서도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해외자원개발 프로젝트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등 그룹 주요 사업의 긍정적인 하반기 전망이 기존 주주들의 투자 매력을 끌어올렸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STX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최근 기회가 급증하고 있는 해외 에너지, 건설, 플랜트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금융주선 및 투자’를 주 목적으로 하는 신규 법인 ‘글로벌오션인베스트㈜’를 설립해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글로벌오션인베스트는 해외 금융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먼저 그룹 차원의 해외 네트워크망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 ㈜STX의 지분 약 2%를 보유하게 됐다.
STX그룹 관계자는 “해외 금융 주선 사업은 지난 10년간 수많은 해외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껴왔던 역량”이라며 “지주회사 지분 확보를 통해 해외 네트워크의 전략적 활용은 물론 향후 그룹 핵심 사업의 지속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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