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한국 농구계의 영원한 맞수' 연세대와 고려대가 벌이는 추억의 명승부에 '신촌 독수리' 이상민이 전격 합류한다.
이상민은 케이블 방송채널 XTM이 기획해 26일 오후 3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Again 1995! 고연전(연고전)'에 출전의사를 밝혔다. 22일 XTM에 따르면 이상민은 "침체한 한국 농구를 되살리기 위해 연세대 유니폼을 다시 입겠다. 농구대잔치를 기억하는 팬들에게 최고의 경기를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민은 지난해 4월 서울 삼성에서 은퇴한 뒤 최근까지 미국 뉴욕에서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었다. 라이벌 매치 소식을 접했지만 현지 일정 탓에 이번 대회 참가 여부가 불투명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그는 모교의 명예와 한국 농구 발전을 위해 귀국 일정까지 앞당기며 대회 참가에 열의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민은 1993/1994 농구대잔치에서 연세대의 사상 최초 대학팀 우승 신화를 일궈낸 주인공. 이후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01/2002시즌부터 무려 9시즌 연속 올스타 팬투표 1위에 오르며 프로농구 최고 인기 선수로 군림해왔다.
이상민의 가세로 연세대 OB는 정재근-문경은-이상민-우지원-김훈의 베스트 5를 구성하게 됐다. 서장훈을 제외하면 농구대잔치 우승 베스트 5가 고스란히 모이게 된 셈.
특히 이번 이상민의 합류로 '고려대 간판스타' 현주엽의 참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주엽 역시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어서 이번 라이벌전 불참 가능성이 컸다.
이에 고려대 OB 측은 "현주엽의 합류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려대 OB는 현재 전희철-김병철-양희승-박훈근 등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현주엽까지 합류한다면 진정한 'Again 1995'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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