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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에너지는 충분.. 방아쇠가 필요하다 <삼성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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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삼성증권은 22일 국내 증시의 수급 환경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대외 불확실성 완화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증시에 적극적인 자금 유입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승진 애널리스트는 "촉발점이 될 만한 계기만 찾는다면 증시는 생각보다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면서 "그 촉발 지점은 그리스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방안 도출, 혹은 22일(현지시간 기준)에 관련 내용이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긍정적인 반전 같은 요소들이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투신권의 경우 지난 5월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 2조6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동안 투신권의 누적 순매수 금액은 4900억원에 불과했다"면서 "대외 요인으로 인한 불안감이 지속되며 자금 집행을 소극적으로 한 결과로 대략 2조원 가까이 주식을 안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자문형 랩 어카운트 역시 잔고금액이 8조원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 현금비중을 높이고 있다"면서 "평균적으로 현금비중을 10∼20% 정도까지 만들어 놨다고 가정할 경우 대략 1조∼2조원 정도의 매수 여력이 있다"고 관측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의 경우 증시에서 단기간 내에 매매 방향성을 적극적인 매수 쪽으로 가져갈 의도는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2000포인트 초, 중반의 현 지수 대에서는 공격적인 매도로 대응할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면서 "오히려 공매도(대차거래)가 많이 쌓여있는 종목들의 경우 시장 흐름이 돌아서게 되면 매수 압력이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기금과 국가 지자체의 수급 상황에 대해서는 "주가의 하락폭이 커질 때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던 과거의 패턴과는 달리, 최근 매매 방향성에 있어 일관성이나 적극성이 떨어진 것은 분명하다"면서 "하지만 주가 하락 시기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만큼, 현재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매수여력은 충분히 남아 있다"고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어 분할매수를 통해 코스피의 추세 복귀에 대비하는 시장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악의 투자심리가 시장을 지배한 상황에서도 기술적인 반등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 주가는 바닥에 근접한 상황"이라면서 "분할 매수를 통해 코스피의 추세 복귀에 대비하는 시장 대응이 필요하며 업종선택에 있어서는 자동차와 내수업종 대표주 중심의 실적호전주, 견조한 펀더멘털이라는 전제조건을 충족하는 낙폭과대주 중심의 선별적 투자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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