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LG전자, 바닥 찍었나

시계아이콘01분 11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최근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며 곧두박질치던 LG전자 주가가 하락세를 멈추고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도 펀더멘털상 현 주가가 바닥이며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1일 증시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4.71% 오른 8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1일 이후 하루 상승률로는 최고 기록이며, 최근 7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세를 멈춘 값진 반등이다.

LG전자 주가는 지난 9일 이후 14% 이상 급락해 7만8300원까지 밀렸다. LG전자 주가가 8만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3월 이후 27개월만이다. 올들어 주가 하락률이 30%를 넘는다. 날아간 시가총액 규모만 5조2000억원에 육박한다.


주가가 맥을 못추는 이유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뒤처지며 휴대전화 사업부문(MC사업부)이 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는데다 전통적으로 강점을 보여왔던 TV와 백색가전 부문의 수익도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초 구본준 부회장이 "MC사업부의 2분기 흑자전환이 어렵다"고 언급한 것이 주가하락에 기름을 부었다. 구 부회장의 발언이 전해진 후 기관은 11일 연속 LG전자 주식을 2500억원 어치 순매도했다.


하지만 어두운 실적 전망을 감안하더라도 LG전자의 현 주가는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는 것이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낮은 바닥권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조진호 SK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2분기 실적은 기대 이하의 TV수요와 스마트폰 경쟁력 제고 지연으로 부진한 실적이 전망되나, 주가급락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 주가는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 올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로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됐던 2008년 금융위기시 PBR 1.2배 보다 낮다"고 분석했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전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 수준을 IFRS 연결 기준 PBR 0.8배로 분석했다. 이 분석대로라면 LG전자 현 시총이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전 애널리스트는 "휴대폰 산업의 경쟁요소 변화에 따라 림(RIM), HTC 등 경쟁업체들의 탈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3분기 이후 LG전자 휴대폰 부문의 경쟁력 회복이 가사화될 것"이라며 "현 시점은 2분기 실적 부진보다 3분기 회복에 무게를 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업계의 이런 분석에 동조하듯 순매도 공세를 벌이던 기관도 LG전자 주가가 8만원 밑으로 떨어지자 다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종가 기준 7만8600원으로 신저가를 경신한 20일 순매수로 전환해 50억원 어치를 산 뒤, 21일에는 순매수 규모를 1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기관 역시 8만원을 바닥권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정호창 기자 hoch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