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청강 씨의 앞 날이 더욱 기대됩니다

시계아이콘02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청강 씨의 앞 날이 더욱 기대됩니다
AD


청강 씨의 앞 날이 더욱 기대됩니다

MBC <위대한 탄생> 우승자 백청강 씨가 금의환향했습니다. MBC <시추에이션 휴먼다큐 그날>이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연길로 돌아가는 청강 씨를 따라 갔는데요. 청강 씨가 무려 36시간이라는 기나긴 여정 끝에 글로벌 오디션 중국 편이 열리는 청도에 도착했던 그날을 떠올려 보면 그야말로 감개무량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순간이었어요. 교통 사정으로 지각하는 바람에 허겁지겁 뛰어 들어오던 청강 씨를 비롯한 연길 지역 참가자들의 모습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요. 당시 저는 단 1 퍼센트의 가능성도 느껴지지 않는 도전을 위해 먼 길을 달려오는 참가자들이 무모하고 딱하게만 보였어요. 만만치 않은 여비며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과연 있는 일인지, 젊은이들의 꿈과 열망을 얄팍한 상술이 이용하는 건 아닌지, 삐딱한 시선을 보냈던 거죠. 하기야 청강 씨의 어머님조차 한심한 소리 하지 말라며 말리셨다죠? 그러나 청강 씨는 그러한 우려들을 뒤로한 채 보란 듯이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그래요. 기적 외에 더 적합한 말이 어디 있겠어요?


청강 씨는 단단하고 영민한 사람입니다


청강 씨의 앞 날이 더욱 기대됩니다 <위대한 탄생>을 통해 가수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냥 이대로 묻힐지 다 자신에게 달렸다고 하는 청강 씨에게선 기개가 엿보였습니다.

오디션 난립 시대인 요즈음, 저는 오디션 자체보다도 오디션이 끝난 후 우승자들의 행보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이 갑니다. 무에서 유를 창출해내듯 기적을 이뤄내지만 우승의 기쁨은 잠시 뿐, 지지부진한 활동을 펴다가 결국엔 사라지는 이들을 너무나 많이 봐와서 말이죠. 정글 못지않게 험난하다는 연예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본인의 노력뿐만 아니라 주최 측에서도 책임과 의무를 다해 길잡이 노릇을 해줘야 할 텐데요. 솔직히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태반이거든요. 다행히 청강 씨는 MBC 대표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에도 <세바퀴>에도 출연할 기회를 얻었고 주말 <뉴스 데스크>에서는 귀향 소식을 보도해주기도 했지만 그 관심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걱정이네요.


다행인 건 청강 씨 스스로가 자신이 처한 위치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미 참가할 때부터 <위대한 탄생>에서의 우승이 성공이 아니라 성공의 발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더군요. “<위대한 탄생>을 통해 제가 가수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냥 이대로 묻힐지 다 저한테 달렸죠. 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가수의 길이 열리느냐, 아니면 여기서 끝이냐”라고 말할 때의 단호한 눈빛과 어조에서 지금까지의 자그마한 체구의 천진난만한 청년이 아닌 강인한 사나이의 기개가 엿보였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후 귀향하기까지 연예인으로 보낸 2주일, 하루에 2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할 빡빡한 스케줄로 힘겨웠지만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차차 자신을 찾는 곳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도, 그리고 이제 <위대한 탄생 2>가 시작되면 시청자들은 거기에 정신이 팔려 청강 씨를 잊으리란 것도 잘 알고 있었어요.


초심을 잃지 말라는 충고 잊지 마세요


청강 씨의 앞 날이 더욱 기대됩니다


또 한 가지 무엇보다 다행인 건 청강 씨에게는 김태원이라는 위대한 멘토가 존재한다는 점이겠죠. “연변에서 처음 만났을 때 열정을 숨기고 있는 모습을 전 발견했거든요, 사실. 오랜 그룹 생활을 하다 보니 그런 걸 숨기고 있는 사람들을 볼 줄 압니다, 제가. 그가 야심이 있고, 열정이 있고 투지가 있는 모습을 본 거죠.” 우승자를 가리는 순간에만 관심이 있는 방송사가 이후 관심을 저버린다 해도 김태원 씨가 음악뿐만 아니라 인생에서도 올바른 길잡이가 되어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시추에이션 휴먼다큐 그날>을 통해 확인한 사실이 하나 있어요. 바로 청강 씨가 대중의 마음을 얻는 법을 잘 알고 있다는 거예요. 연변 공항에 연변의 자랑 청강 씨가 도착했을 때 공항이 마비가 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탓에 한 할머님이 넘어지시는 작은 사고가 있었던 거 기억나죠? 청강 씨는 멈춰 섰지만 옆에서 다들 잡아끄는 바람에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었잖아요. 그 순간 저는 ‘그래도 일으켜드리고 가지. 너무 무심하잖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마치 제 소리를 듣기라도 한 양 차에 오른 뒤 그 얘기를 꺼내더군요. 할머님이 넘어지셔서 너무 미안했다고요. 그렇죠. 그렇게 미안해야 할 때 미안해할 줄 알고 고마워해야 할 때 고마워할 줄 알면 되는 겁니다.


만약 1등을 한다면 꼭 상금의 반을 힘든 사람들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시작 당시의 다짐대로 상금의 반을 고아원에 기꺼이 쾌척하는 걸 보며 쉽지 않은 결단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더욱이 그 결단 뒤에 한국 사람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대한 고마움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게 감동으로 다가오더군요. 팬들의 사랑을 당연히, 그리고 입으로만 고마워하는 가식적인 연예인들도 얼마나 많은데요. 성공한 연예인들을 보면, 특히 어린 나이에 스타가 된 이들을 보면 대중의 입장에서 보낸 세월이 짧아서인지 대중의 마음을 너무나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들이 겪는 설화의 대부분이 대중의 마음에 무지하기 때문이기도 하죠. 그에 반해 자신의 현재 위치도 잘 알고 있고, 대중의 마음도 잘 알고 있고, 그리고 진심으로 존경할 멘토까지 있는 청강 씨의 앞날이 그래서 어느 오디션 우승자보다 기대됩니다. 부디 김태원 씨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하셨다는 초심을 잃지 말라는 충고, 잊지 않길 바랍니다.


청강 씨의 앞 날이 더욱 기대됩니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정석희 (칼럼니스트)
10 아시아 편집. 이지혜 sev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