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난해 공급과잉으로 휘청이던 파주 부동산 시장이 최근들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제2 자유로 등 굵직한 교통호재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는게 일대 중개업소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올초만 하더라도 파주 일대 분양시장은 투자자는 물론 수요자들에게도 철저히 외면당했다. 지난 2월 한 건설사가 내놓은 1006가구 신규물량에는 단 한 명만이 청약에 나섰다.
하지만 전세시장은 상황이 달랐다. 올초 수도권 전역이 전세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파주에서는 1월 한달에만 2778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1078건이 거래됐던 지난해 1월에 비해 두 배가 넘는 거래량이다. 전세난을 피한 세입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파주 일대로 몰려든 셈이다.
교하읍에 위치한 D공인 대표는 “지난주 청약접수가 끝난 롯데캐슬이 순위내마감에 실패했지만 규모가 작은 물량에는 제법 사람이 몰렸다”며 “올초에 비해 분양시장 전망이 좋은데다 전세시장 탄력세가 매매시장도 끌어올리고 있어 (거래가)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셋값 상승은 매매값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0일 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파주시의 3.3㎡당 전셋값은 6월 현재 318만원이다. 지난 3월 300만원을 넘어선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지난 1~3월까지 730만원 초반대를 기록하던 매매값 역시 4월 740만원을 돌파했다.
가장 큰 원인은 교통호재다. 지난 1월 제2 자유로가 뚫리면서 20분이면 서울 진입이 가능해졌다. 일산신도시를 거치지 않고 서울 도심을 직접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밖에 속속 모습을 드러내는 편의시설과 기반시설도 거주지로서 자리잡는데 한몫했다.
지난해 가장 큰 악재였던 ‘입주폭탄’ 문제도 해소될 조짐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해 입주물량은 총 1443가구로 지난해(9244가구)에 비해 6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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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힘입어 하반기 분양시장도 기지개를 켤 모양새다. 지난해 총 1525가구가 분양됐던 파주에서 올해에는 5000여 가구가 넘는 신규물량이 쏟아진다. 롯데건설이 6월 1880가구를 내놓은데 이어 한라건설도 교하신도시에서 823가구를 분양한다. 동문건설도 309가구 분양 준비에 나섰다. 10월에는 일신건영이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선보인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전세난 가중으로 파주에 세입자들이 몰려든데다 서울과의 접근성 개선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며 “특히 올해에는 입주물량이 크게 감소해 지난해 공급 과잉분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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