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중국식품포장유한공사가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 중 최초로 한국인 사내이사를 선임하고 '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중국고섬 사태로 불거진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식품포장의 이같은 행보는 한국시장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을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소통 강화의 일환으로 한국대표사무소도 설립키로 했다.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송요신 한국대표사무소 부회장은 "회사의 투명성 강화로 한국시장과 적극적 소통을 향한 공격적 행보로 이해해 달라"면서 "차별화를 통해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현재 심하게 저평가돼 있는 주가에 내재가치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부회장은 "중국식품포장은 한국시장에서 문제를 일으킨 다른 중국기업과는 철저히 차별화를 추구하고자 한다"면서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향후 국내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 및 언론과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 부회장은 경기고,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미시건주립대에서 MBA, 인디애나대에서 경영학박사를 마쳤다. 이후 대우증권 국제본부 금융상품팀 팀장을 거쳐 쌍용증권에서 근무했으며 코오롱그룹과 진로그룹에서 임원을 역임했다.
중국식품포장은 오는 29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송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외에 변호사 출신의 중국인 사외이사 1명을 추가 선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3명의 이사회 인원은 총 5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송 부회장은 "지난 3월 골드만삭스로부터 투자유치를 하는 과정에서 면밀한 실사를 통해 회계투명성과 사업성을 이미 검증받은 상태"라며 "신규 자회사 설립 및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중국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서는 것이 중국식품포장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중국식품포장은 지난 2009년 3월 중국기업 중 세 번째로 한국시장에 상장했다. 당시에는 2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6개의 자회사와 2개의 손자회사를 거느릴 정도로 성장했다.
중국식품포장은 현재 15억 개인 생산능력을 올해 말까지 24억 개로 확대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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