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일본 5월 무역수지가 대지진과 수입물가 상승으로 2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나갔다.
일본 재무성은 5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하고 수입액은 12.3% 증가해 8537억엔(한화 약 11조6000억원)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전력과 부품공급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수출이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8.4%감소를 뛰어넘는 것으로 3개월 연속 감소다. 이중 자동차 수출이 38.9%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 감소를 이끌었다.
일본 3대 자동자제조업체 혼다는 지난주 올 회계연도 순익이 부품공급 부족과 엔화강세로 63%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미국 실업률 악화와 유럽 재정 위기가 계속되면서 일본 기업 실적이 계속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이 글로벌 수요에 의지해 지진 피해에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니시오카 준코 RBS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지진 이후 생산분야에서 회복세가 확연히 보이지만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경기 확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올해 후반 V자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은 약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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