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유럽 여객기제작사 에어버스의 새 중단거리형 여객기 'A320Neo'가 아시아지역 항공사로부터 잇딴 러브콜을 받으며 에어버스의 올해 실적 전망을 밝게 했다.
마켓워치는 19일(현지시각) 아시아 최대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가 A320Neo 200대를 170억달러에 발주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선데이타임스를 인용 보도했다.
에어버스와 에어아시아측은 즉각적인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이번 계약은 항공사 최대 규모의 계약으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지난주에는 인도 저가항공사 고에어(Go Airlines)가 A320Neo 72대를 70억달러에, 필리핀 최대 저가항공사 세부항공(Cebu Air)도 스트레치형(동체 연장형) A320Neo 37대를 38억달러에 주문했다.
A320Neo는 지난 1988년 첫 선보인 A320의 차세대버전으로 기존 구형보다 연료소비를 15% 절감할 수 있는 신형 엔진을 갖추고 있으며 비행소음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크게 줄였다.
특히 신형 여객기는 작년 12월 첫 상업 비행이 시작된 이래 330여대가 수주됐다.
루이 갈루아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회장은 파리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올해 에어쇼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항공산업 위기에서 확실히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미래에 대해 아주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에어쇼는 A320 신형 기종의 성공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실적전망에도 고유가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세계 항공산업 이익이 전년대비 78% 급락한 4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에어버스는 또 보잉 777기종에 맞서 차세대 주력 항공기로 제작 중인 A350-1000의 경우 엔진 성능이 더욱 향상된 친환경·고효율 여객기로 만들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1년6개월 정도 늦춘 2017년 출시하기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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