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랄급 2척···생 나제르 조선소서
2014·2015년 각각 인도 예정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STX유럽이 프랑스 정부가 러시아로부터 수주한 미스트랄급 헬기 상륙함 2척을 건조한다.
19일 회사측에 따르면 프랑스의 군함 제작업체인 DCNS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러시아 군수업체인 로소보로넥스포르트와 2척의 미스트랄급 헬기 상륙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STX유럽의 현지 자회사인 STX프랑스는 DCNS와 이 군함을 회사가 보유한 생 나제르 조선소에서 건조하기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러시아 조선사인 OSK는 선박 선체에 사용될 부속품을 공급하게 된다.
첫 번째 건조되는 상륙함은 오는 2014년에, 두 번째는 2015년에 각각 인도될 예정이다. 가격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약 11억2000만유로(한화 1조7000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스트랄급 상륙함은 길이 199m, 배수량 2만2000t급으로 16대의 헬기와 4척의 상륙작전용 차량, 13대의 전차, 100대의 차량과 450명의 무장병력을 태우고 18노트의 속도로 항해하며, 완벽한 지휘 사령부와 69개의 병상을 갖춘 병원시설도 갖추게 된다.
앞서 STX프랑스와 DCNS는 프랑스 해군과 3척의 동급 상륙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으며, 1번함 미스트랄은 2006년, 2번함 토네르는 2007년에 각각 인도됐으며, 현재 건조중인 3번함 딕스뮤드는 연내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판매 계약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프랑스로부터 주요 군사무기가 러시아에 넘겨지는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프랑스와 러시아는 미스트랄급 상륙함의 3~4번함 건조 계약 체결도 추진중인데, 이들 함정은 러시아 현지 조선소에서 건조될 예정이며, 무기체계 등 관련 기술이전 문제가 남아 있어 당장 체결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