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유승민 한나라당 의원이 19일 '용감한 개혁'이라는 기치를 내세우며 7.4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정치인생을 걸고 당대표에 도전한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내며 "2004년 탄핵 때보다 지금이 더 심각한 당의 위기이다. 국정 전반의 실패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반성했다.
유 의원은 특히 "보수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면서 ▲부자들은 돈이 많아 주체를 못하는데, 가난한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내버려두는 것이 과연 보수인가 ▲재벌 대기업은 수십조원 이익을 보는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죽어가는 것을 내버려두는 것이 과연 보수인가 ▲4대강에는 22조원이나 쏟아부으면서 결식아동, 대학생, 비정규직, 쪽방촌 거주자를 위해 '예산이 없다'고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내뱉는 것이 과연 보수인가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정의롭고 평등하고 공정하며, 진실되고 책임지고 희생하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흘려 노력하는 보수를 꿈꾼다"며 "2007년 경선 패배 후 친박이라는 이유로 입을 닫고 침묵했다. 이제 행동하겠다. 등을 돌린 민심을 되찾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특히 정치인생을 걸고 용감한 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수천억을 버는 재벌과 백만원이 없어서 자살하는 사람들, 그런 약육강식의 자본주의는 한나라당의 갈 길이 아니다"며 "용감한 개혁은 당의 노선과 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좌파 포퓰리즘으로 표를 얻자는 차원이 아니다.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보수가 진정 변하지 않으면 5년 10년 후 희망이 없기 때문"이라며 ▲감세중단 ▲SOC 예산의 과감한 삭감 ▲무상급식과 무상보육 수용 ▲ 비정규직 문제 해결 ▲ 공기업과 대기업에 청년의무고용할당제 도입 ▲ 대학등록금 거품 제거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행을 위해 하청단가와 불공정계약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저금리 고환율 정책 수정 ▲가계부채 적극 대응 ▲지역균형발전 가치의 수용 등도 강조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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