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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전현직 간부 사이버도박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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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감사로 울산 및 아산공장 직원 97명 찾아내..징계키로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 전ㆍ현직 간부가 일과 중에 사이버도박을 하다 무더기로 적발됐다.


현대차는 최근 내부감사를 벌여 근무시간에 사이버도박을 한 혐의로 울산과 아산공장 직원 총 97명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감사에서 적발된 현대차 직원은 모두 근무시간 중에 도박을 한 혐의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사측은 아산공장 직원 35명을 사규에 따라 먼저 징계한 데 이어 조만간 울산공장 62명도 징계하기로 했다.

특히 전체 97명 가운데 13명은 노조 대의원을 포함한 전ㆍ현직 노조간부로 알려졌다.


이들은 근무시간에 각 공장의 현장 반장실에 비치된 업무용 PC 등을 이용해 사이버도박을 한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일부 직원은 사금융을 이용하면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며, 가정불화로 이어진 경우까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제도 도입에 반발해 투쟁을 결의한 현대차 노조의 도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노조의 일부 현직 대의원이 회사와 협의를 핑계로 일과 시간에 스크린골프장에 출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합원으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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