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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월세 대비 전세가율...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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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이 동네 대부분 월세(보증부 월세)다. 집주인들이 다 그렇게 한다. 세입자들 ? 돈 있는 세입자들도 그냥 눌러 앉고 있다. 집을 안 산다는 거다"


"방금 전에도 월세로 계약 체결했다. 전세는 매물이 없고 있다 하더라도 집주인들이 월세로 전환한다"

"같은 전라도인데도 전주보다 아파트가 저평가돼 있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편이다"


광주 지역 주택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지역 아파트의 평균 전세비율은 75%를 기록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의 전국 평균은 59%이고 수도권 47%이다. 광주 지역 전세가율은 전국에서도 가장 높다.

어제 오늘처럼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지난 2001년 2월 이후 줄곧 70% 이상의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전세비율 가운데 순수 전세의 비율이 27.6%로 전국에서 가장 낮고 반전세를 포함 월세가 전체 임대차 시장에서 70%를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비율이 높은 곳은 가격 상승에 대한 압박이 있어야 하는데 기록상 상승 압력이 전혀 없다. 오히려 아파트 매매가는 더 떨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 주간동향에 따르면 6일 현재 매매지수는 0.5를 기록하며 지난 4월 11일 1.0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광주 수완지구 A공인중개사는 "85㎡기준으로 매매가가 1억8000만~1억9000만원, 전세가는 1억3000만원이고 반전세로 돌릴 경우 저렴한 물건이 7000만원에 월 60만원의 임대료를 낸다"며 "이웃한 전주보다도 기존 아파트가 저평가 돼 있어서 그런지 월세에 대한 부담도 덜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매제한이 풀린 분양권 역시 기존 집값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공공택지로 1년간 전매가 제한됐던 수완지구의 전매제한이 지난 4월 풀려 최근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졌다. 분양권을 전문 거래하는 B공인중개사는 "분양권에 관심을 둔 투자자나 실수요가 늘면서 평균 500만~1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며 "일부 단지 로열층은 1500만~ 3000만원 가량 웃돈을 줘야 매매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광주지역의 특수성을 지적한다. 지난 4년간 신규 공급이 부족한데다 기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없어 월세로의 전환이 다른 지역보다 빠른 것으로 분석했다.


클리코 21 임대주택연구소 한문도 소장은 "기존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없으니 집주인의 입장에서는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저금리 상태에서 전세를 놓는 것보다는 월 임대료를 받으며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김일수PB는 "수요자의 경우 어설프게 기존 오래된 아파트를 사는 것보다 임차로 사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특히 신규 아파트에 대한 청약시 자금에 대한 압박으로 장기간 돈이 묶이는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택에 자금 회전을 하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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