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불안한 전셋값' 상승폭 커져..이주·학군수요 급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0초

수도권 주간 전세가변동률 0.09%↑

'불안한 전셋값' 상승폭 커져..이주·학군수요 급증
AD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전세시장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직 수도권 전역에서 나타나는 움직임은 아니지만 전주에 비해 전세가 상승폭이 더 커져 전세 수요자들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전세가변동률은 0.09%를 기록했다. 재건축 이주수요와 학군수요가 늘어나 전세가 상승폭이 더 커진 모습이다.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12%로 전주(0.06%)에 비해 상승폭이 더 커졌다. 강남구(0.39%)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양천구(0.29%), 노원구(0.18%), 송파구(0.17%), 강동구(0.15%), 구로구·서대문구(0.09%), 영등포구(0.08%), 금천구·성북구·강서구(0.05%) 등이 뒤를 이었다.

강남구는 전세가가 대폭 상승했다. 꾸준한 학군수요와 기본적인 지역수요에다 입주물량도 거의 없다보니 전세물량이 전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1000가구가 넘는 대치동 청실 이주수요로 인해 대치동 외에도 역삼동 등 강남구 전체가 들썩이고 있는 양상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은마에서는 시세보다 5000만원 정도 올라 나와도 계약이 수월하지만 오히려 전세물건이 부족하다. 대치동 은마 102㎡가 3000만원 상승한 3억~3억5000만원, 역삼동 역삼래미안 79㎡A가 1000만원 오른 3억9000만~4억2000만원이다.


양천구는 여름방학 이사철 수요로 전세가가 크게 올랐다. 연초와 같은 급등세가 오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미리 전셋집을 구하는 학부모가 많고, 외국, 지방 등에서 찾는 문의도 많은 편이다. 목동 대원칸타빌2차 138㎡가 3000만원 오른 3억6000만~4억원, 신정동 신시가지14단지 115㎡가 1500만원 상승한 3억3000만~3억7000만원이다.


노원구도 전세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현재 중계동 일대 중대형은 매물이 별로 없는 상태인데 발 빠르게 움직이는 전세수요자들이 하나둘 늘면서 전세가 상승 추세다. 아직 본격적인 움직임은 아니지만 방학이사철을 앞두고 이동하려는 학부모 수요자도 있다. 중계동 신동아 138㎡가 1500만원 올라 3억5000만~4억5000만원, 청구 122㎡ 1000만원 올라 진 3억~3억5000만원이다.


신도시는 0.05%, 경기 0.08%, 인천 0.01%의 전세가변동률을 기록했다. 광명시(0.26%)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김포시(0.20%), 하남시(0.20%), 구리시(0.16%), 수원시(0.15%), 판교신도시(0.13%), 용인시·화성시(0.10%), 분당신도시·파주시(0.09%), 평택시(0.08%), 의왕시(0.07%)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반면 부천시(-0.01%)는 유일하게 하락을 기록했다.


광명시는 전세가가 크게 올랐다. 소하동 일대는 혁신학교로 지정된 구름산초등으로 진학시키려는 학군수요와 아파트형공장인 SK테크노파크 직장인수요로 인해 1000만원 정도 올라 물건이 나와도 계약이 수월하다. 전세 재계약률이 높은 철산동, 하안동 일대는 세입자문의에 비해 전세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전세가가 오르고 있다. 소하동 신촌휴먼시아1단지 112㎡가 1500만원 상승한 2억~2억3000만원, 철산동 두산위브 79㎡가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원이다.


김포시는 고촌동 일대 전세가가 상승했다. 관망세가 짙어진 매수자들이 전세로 머무르려는 경우가 많아 전세물량이 더욱 부족해졌다. 게다가 서울에 비해 전세가가 저렴해 강서구나 여의도 쪽으로 출퇴근하는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고촌동 청구 102㎡가 1500만원 상승한 1억2000만~1억3000만원, 길훈1차 102㎡가 1250만원 오른 1억~1억2000만원이다.


하남시는 강동, 송파구 등 서울에서 찾아오는 세입자 문의로 전세가가 올랐다. 특히 강동구 고덕동 시영 이주가 올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자 문의가 늘었다. 물건이 많지 않다보니 임대인들이 부르는 값이 계약으로 연결되고 전세가도 올랐다. 덕풍동 하남자이 105㎡가 750만원 오른 1억8500만~2억원, 벽산블루밍 105㎡가 500만원 상승한 1억7500만~1억9500만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