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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설탕 신체흡수 줄인 ‘자일로스 설탕’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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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CJ제일제당이 설탕의 고정관념을 바꾼 ‘건강한 단 맛’으로 세계 식품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재호 CJ제일제당 소재사업부문 부사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백설 자일로스 설탕’을 오는 20일에, ‘백설 타가토스’를 올 하반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설 자일로스 설탕은 열대 과일인 코코넛에서 얻은 자일로스와 설탕을 섞어 만든 설탕으로, 설탕의 신체 흡수를 줄여주는 신개념 설탕이다.


이 부사장은 “자일로스는 설탕과 함께 섭취시 소장에서 설탕 분해 효소인 수크라아제 활성을 억제, 설탕 성분이 몸에 흡수되지 않고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면서 “설탕 흡수를 35~50% 가량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자일로스 설탕에는 설탕이 89% 함유돼 있기 때문에 맛과 사용량은 기존 설탕과 동일하다. 또한 기존 설탕보다 입자가 고와 사용 편리성을 높였다. 그동안 입자가 작은 설탕의 경우 굳음 현상이 심했으나, CJ제일제당은 공기·습기 차단에 적합한 포장재를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가격은 kg당 3300원으로 일반 설탕보다 1.8배 가량 높다. 이와 관련 이 부사장은 “국제 원당 가격과 포장재 비용 상승, 연구개발(R&D)비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자일로스 설탕 출시를 계기로 걱정없이 다시 달콤함을 즐기자는 ‘스윗 어게인(Sweet Again)’ 소비자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 출시될 타가토스는 더욱 획기적인 기능성 스위트너다. 타가토스는 글루코스(포도당)를 빠른 시간 안에 글리코겐으로 변화시켜 식후 혈당 상승을 직접적으로 억제한다 또한 장 내에서는 ‘말티아제’와 ‘스쿠라아제’ 같은 소화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탄수화물의 소화흡수를 줄이고 그대로 소변으로 배출하게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타가토스의 칼로리는 1.5kcal/g으로 설탕의 3분의 1수준이다. 당뇨 환자들이 걱정하는 혈당지수(GI) 역시 3으로, 설탕의 5%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감미도는 설탕의 약 92%로 설탕 대체재 중 설탕과 가장 유사한 맛을 내기 때문에 일반 요리에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 부사장은 “타가토스는 가정뿐만 아니라 음료, 소스, 아이스크림, 과자, 빵 등 설탕이 들어가는 모든 가공식품에 활용가능하기 때문에 해외시장으로도 성장성이 매우 높다”면서 “세계 당뇨환자들은 물론 비만 걱정으로 저열량 제품을 선호하는 인구에 크게 환영 받을 것”이라고 자심감을 내비쳤다.


CJ제일제당은 자일로스 설탕과 타가토스 등 새로운 감미료 사업을 통해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소비자들의 당류 섭취 트렌드를 변화시키고 제품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내년부터는 자일로스 설탕을 활용한 가공식품이 나올 수 있도록 기업간거래(B2B) 영업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이 부사장은 “자일로스 설탕과 타가토스는 세계 식품시장 판도를 바꿔 CJ제일제당을 글로벌 No.1 스위트너 기업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품목”이라면서 “신개념 감미료 사업을 통해 올해 500억원, 2013년에는 5100억원, 2015년에는 1조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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