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이 최근 그룹 감사책임자인 미래전략실 이영호 경영진단팀장(전무)을 교체키로 하고, 후임에 부사장급 이상 인물을 앉히기로 방침을 정했다.
15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경영진단팀장의 교체는 이건희 회장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이 회장은 앞서 삼성테크윈 감사 결과를 보고받고 감사 책임자 직급 상승 및 인력 보강 등을 지시했다.
삼성은 이 날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서 경영진단팀장 교체를 공식 확인하고 후임자 선정 및 발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관계자는 "후임자 인선이 정해졌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교체방침은 이 팀장에게 통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회장은 삼성테크윈 부정사례를 보고받고 "각 계열사에 대한 감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 아니냐"며 "대책도 미흡하고 삼성의 자랑이던 깨끗한 조직 문화가 훼손됐다"고 질타한 바 있다.
한편 삼성카드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경영지원실장 최모 전무도 작년 발생한 기프트카드 부정발급 사건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재계에서는 오창석 전 삼성테크윈 사장 경질에 이은 그룹 감사팀 수장 교체, 삼성카드 CFO 사표 제출 등으로 향후 그룹차원의 대대적인 인사 쇄신 작업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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