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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코리아]"고맙다 잡스, 클라우드 꺼내줘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3초

-팬택 국내상품기획팀 이응준 상무

[스마트코리아]"고맙다 잡스, 클라우드 꺼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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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2년 전부터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팬택 국내상품기획팀 이응준 상무는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는 팬택이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면서 "아이클라우드를 발표해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애플이 오히려 고맙다"며 웃었다.


팬택은 올해 초 사용자가 휴대폰 내에 있는 문자메시지, 연락처, 주소록, 사진 등을 웹에 저장하고 자유롭게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한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 '스카이미(SKYme)'를 선보였다. 애플 '아이메시지'에 앞서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도 먼저 탑재했다.

이응준 상무는 "우선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개발자들이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 단계적으로 본격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팬택은 지난해 첫 스마트폰을 내놓기 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구상에 들어갔다.


'무서운 아이'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가 추락한 아픔 속에서도 변화하는 시장의 방향을 정확히 읽고 발빠르게 대응했던 것이다.


이 같은 판단력과 추진력으로 팬택은 베가 시리즈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강자로 부상했고 현재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와 2, 3위를 다투기에 이르렀다.


이 상무는 "게임의 법칙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과거에는 덩치 큰 기업이 시장을 주도했다면 스마트폰으로 시장의 중심축이 이동한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며 "신속한 의사 결정과 집중의 효율성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달 출시를 앞둔 현존 최고 속도의 1.5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스마트폰 베가 레이서도 이 같은 토양에서 나온 제품이다. 베가 레이서를 만들기 위해 전 부서의 팀장들은 1주일에 한번씩 꼬박 꼬박 모여 장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다.


팬택은 국내 시장에서 기반을 갖춘 만큼 일본에 이어 미국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첫 스마트폰 '크로스 오버'를 출시했다. 보급형 모델이다.


이 상무는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주로 보급형 제품을 선보였지만 오는 7월 출시할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프리미엄급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은 특히 의미가 크다. 지난해 팬택의 해외 수출 물량 850만대 중 미국에서 판매된 휴대폰은 660만대다. 국내 판매량 350만대의 2배에 이른다. 미국 시장을 동아줄로 삼아 세계 7위 휴대폰 업체라는 과거의 영광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연내에는 미국 이동통신사를 통해 팬택의 첫 태블릿PC도 내놓을 예정이다. 프리미엄급이며 국내에서는 와이파이 버전으로 출시된다.


이제 막 글로벌 시장에서 기지개를 켜며 못다 편 꿈을 펼치는 팬택. 지금 이 순간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을까.


이 상무는 "그동안은 스마트폰에 집중해 고성능 위주의 제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해 왔다면 이제는 시장 트렌드를 어떻게 선도해 나갈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했다.


그는 "향후 스마트폰 트렌드도 클라우드, 엠투엠, 엔스크린을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올웨이즈 코넥트(always connect)'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최고 성능의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 LTE 지원 등으로 스마트 에코시스템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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