李대통령 "장관보다 국무위원으로서 몸 던져라"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국무위원들에게 부처 이기주의를 철저히 배격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에게 "민생이 어렵다. 장관의 입장에서보다 국무위원 입장에서 몸을 던져 흔들림없이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각 부처 장관들이 우리 부처, 남의 부처를 따지지 말고 국무위원으로서 국정에 전념해달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어려울 때 흔들리고 대충해서는 안된다. 확고한 국가관을 가지고 일해 달라"면서 "국민의 입장, 국가의 입장에서 보면 좌고우면할 필요가 없다. 국민 국가의 입장에서 원칙이 딱 서면 흔들릴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공직사회가 더욱 깨끗해져야 한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고 "오늘의 문제제기가 국민들에게 확산돼 인식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청렴문제에 관해서는 공직사회뿐 아니라 모든 계층의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제는 모든 국민이 바뀌어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없는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 이런 문제를 사회공론화 하는 것이 국민정서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며 "제도적, 법적 장치도 중요하지만 가정교육, 학교교육 등 교육에서부터 사회전반의 공동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