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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2억 뛴 판교 전세시장‥도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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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점검]수도권 전세시장 '폭풍 전야'

1년새 2억 뛴 판교 전세시장‥도대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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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전세 물량은 거의 없는데, 찾는 사람들은 꾸준하다. 이대로라면 하반기 이사철에 또 다시 전세 대란이 예상된다."


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전세 시장이 하반기 이사철을 앞두고 '폭풍 전야'다. 지난4월 이후 비수기를 맞아 잠시 주춤했던 전세난이 본격적인 이사기인 가을로 접어 들어가기 전에 벌써부터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신도시


분당 판교와 용인 수지 등 신도시의 전세 시장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신분당선 개통 등 교통 호재 및 입주 2년차 등의 요인으로 벌써부터 요동치고 있다.

특히 올해 입주 2년차를 맞는 판교 지역은 지난 3월부터 연말까지 전세 계약 만료 및 갱신이 이뤄지는 시기와 맞물려 벌써부터 거래가 활발하다.


지난 4~5월까지만 해도 비수기여서 움직임이 적었지만, 6월 들어 여름방학을 앞두고 이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데다 서울의 재건축지구에서 이사 오는 사람들까지 판교를 찾는 바람에 벌써부터 시장이 심상치 않다.


여기에 신분당선 9월 개통·판교테크노밸리 입주라는 호재가 겹치면서 2년 전 1억8000만원이었던 아파트의 전셋값이 4억원까지 올랐다.


부동산 중개업소 '판교로뎀' 관계자는 "공급이 늘어나 물량이 딸리지는 않지만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래도 다른 곳보다는 물량이 많으니 이사를 준비하는 전세입자들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전했다.


용인 수지 지역도 계속되는 전세 물량의 가뭄 속에서 수요가 꾸준하다. 죽전동 부동산 닥터 관계자는 "전세 물량이 거의 없다. 1개 단지마다 1~2개 정도에 불과한데, 찾는 사람들은 꾸준하다"며 "5월까지만 해도 전셋값이 내렸는데 소형, 중대형 할 것 없이 워낙 물건이 없다보니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올 가을 이사철에 전세난이 심각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 경기ㆍ인천


경기도나 인천의 사정도 비슷하다. 입주 물량이 쏟아져 나온 수원 광교신도시, 인천 송도ㆍ논현 소래 지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세 물량의 가뭄이 지속되면서 오는 가을 전세대란이 재현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워낙 전세 물량이 적어 부동산 중개업소마다 한달에 1~2건 정도 거래되는 정도다. 물량은 나오자마자 금세 소진되고 있다.


과천 이안부동산 관계자는 "소형이나 중대형 할 것 없이 전세 물량이 워낙 적다. 4월 이후 비수기에도 전셋값이 전혀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저층의 경우 2년 전에 비해 최소 4000만~5000만원 이상 뛰었고 로얄층은 그보다 더 올랐는데, 가을에도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 H부동산 관계자도 "전세 물량은 워낙 귀해 나와도 하루 이틀이면 나간다. 방금도 물건을 하나 잡아 놨는데 계약자가 이틀 늦는 바람에 놓치고 말았다"며 "올 봄엔 그나마 신규 입주 물량이 많아 가격이 보합세였는데, 가을이 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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