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주요 대기업 2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 소재별 채용조사 결과 지난해 대졸 신규채용 중 절반 이상이 지방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경련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대기업 신규채용 규모 중 지방대 출신 채용인원은 1만4774명으로 전체 채용인원 2만4969명의 59.2%를 차지했다. 연도별로 채용된 인원 중 지방대 비중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08년 55.1%, 2009년 52.8%, 2010년 59.2%로 3년 연속 5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방대가 서울소재대학에 비해 취업에 불리하다는 우려와는 달리 대기업에서는 차별 없고 균형 있는 인재 채용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4년제 대학 졸업자의 경우 서울소재 대학 출신 채용규모는 2009년 7.8%에서 2010년 20.2% 증가한 반면 지방대학 출신 채용은 2009년 18.3%, 2010년 3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제 대학의 경우 지난해 채용된 전체 인원 7344명 중 지방대 출신은 6526명으로 88.9%의 비중을 나타냈다. 2008년은 90.4%, 2009년은 83.5%로 조사돼 3년 연속 80%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기업은 이미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 환경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다양하고 창의적인 인재를 받아들이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며 "일부 기업의 경우 지방대 출신 임원비중이 이번 조사 결과와 유사한 43%에 달해 취업 후에도 대학과는 무관하게 능력위주의 채용·인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