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내 연구진이 멸종 위기의 제주 흑우 씨암소를 복원하는데 성공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08년 노령으로 도축된 멸종위기 제주 흑우 씨암소의 체세포를 냉동보관 뒀다가 도축 3년만에 완전히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주 흑우 씨암소의 복제는 제주대 박세필 교수팀이 주축이 돼 연구했다. 연구팀은 기존에 2~5시간 걸리던 냉동시간을 15분만에 초급속으로 냉동시키고 해동도 1분만에 할 수 있는 '초급속 냉·해동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이번 복제에 적용시켰다. 특히 이번 기술 개발로 해동 후 복제수정란의 생존율이 당초 50%미만에서 80~90%로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연구팀 관계자는 "앞으로는 더 쉽게 제주 흑우의 우수형질 유전자 종을 보존하고 개량할 수 있는 대량생산 기반기술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 흑우는 일반 한우와 달리 검은색으로 선사시대 이후 제주도에서만 사육돼 왔다. 일반 한우에 비해 육질이 우수하고 불포화지방산이 높아 웰빙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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