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폐암으로 10일 별세(향년 66세)한 최윤신 동양고속건설산업 회장은 고 최주호 우성건설 회장의 셋째 아들로 업계에서는 '부자(父子) 건설인'으로 유명하다.
성균관대를 졸업한 고 최 회장은 지난 1986년 동양고속 대표이사로 경영일선에 등장, 건설업까지 진출했다. 동양건설산업과 동양고속운수, 동양파라곤 등 11개 계열사 및 관계사를 거느리고 있다. '빠르기보다는 바르게, 화려함보다는 내실을'이라는 경영모토 아래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동양건설산업을 이끌면서 성공한 2세 건설 경영인으로 꼽혔다.
그러나 순탄했던 최 회장의 건설 행보는 올해 대형 PF 사업인 헌인마을의 실패로 고비를 맞았다.
헌인마을 개발사업은 서울 서초구 내곡동 374번지 일대 13만2379㎡에 단독주택 83가구와 타운하우스(공동주택) 236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삼부토건과 동양건설산업은 이 사업의 공동 시공을 맡으며 각각 절반씩 총 4270억원(한도 4500억원)에 달하는 PF대출을 끌어냈지만 추가 대출 연장이 어려워지면서 법정관리 신청이라는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최 회장은 동양건설의 상근 총괄회장이자 32.21% 지분을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이며 5월 폐암초기 진단을 받고도 주채권은행 등을 만나며 재기에 안간힘을 썼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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