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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점들 "중국인 손님 유럽에 다 뺏길라" 정부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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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소매·유통업체들이 미국 정부에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비자 발급에 대한 불필요한 형식적 절차들을 없애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폴로, 삭스 등 미국 소매·유통업체들이 중국인 비자 발급 간소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 국무부에 불필요한 절차를 없애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유럽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비중은 38%나 됐지만 미국을 방문한 비중은 13%에 그쳤다. 미국 소매·유통업체들은 중국인들이 미국 비자를 발급 받는데 한달 이상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관광 목적지로 미국 대신 유럽을 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폴로 랄프로렌의 로거 파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유럽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는 럭셔리 제품들이 중국인들에게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에서 우리는 이러한 기회를 못 잡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미국 삭스백화점의 스티브 사도브 최고경영자(CEO)는 "관광객 증가는 삭스 운영에 거대한 영향을 준다"며 "어떤 소매·유통업체도 영향력이 축소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바라는 것은 비자 발급을 위한 긴 대기 기간의 축소다. 비자 발급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직원을 더 뽑아 중국인의 미국 비자 발급 소요 기간을 10일 이내로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에서 미국 비자 발급을 위한 인터뷰를 하기 까지 평균 57일을 기다려야 한다. 상하이에서는 65일로 대기 기간이 더 길다. 비자를 발급하는 미국 영사관 수가 중국 내 6개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근에 살지 않는 중국인들은 비자 발급을 위해 먼 길을 떠나야 한다.


미국 소매·유통업체들이 중국인 관광객에서 기회를 찾고자 하는 데에는 이들의 씀씀이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80만2000명이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미국에서 쓴 돈은 50억달러 정도로 전년 대비 39%나 늘었다. 전미소매업연합회(NFR)의 에릭 어터 부사장은 "지갑에 있는 돈을 펑펑 다 써버리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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