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경영도 비주얼(Visual) 시대다. 경영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 문제, 결과 들을 시각화해 임직원의 대응을 이끌어내는 '비주얼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9일 삼성경제연구소는 '비주얼 경영을 위한 6대 원칙'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기업은 경영의 비주얼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드러나지 않은 위험요소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를 작성한 황래국 선임연구원은 "비주얼 경영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원칙은 6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며 ▲방향(View) ▲도구(Instrument) ▲형태(Shape) ▲시간(Update) ▲행동(Action) ▲연계(Link)를 6대 원칙으로 꼽았다.
황 선임연구원은 "보여주기 어려운 부분의 비주얼화는 실행하기 어렵지만 높은 효과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IT를 적절히 활용하되, 메시지는 심플하고 적절한 타이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행동을 유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의 소리까지 비주얼화해 기업 고객의 의견도 조직 구성원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선임연구원은 "비주얼 경영의 개념은 도요타의 개선기술(카이젠기술)에서 시작됐다"며 "도요타의 비주얼화(미에루카; 見える化)는 다양한 현상과 문제를 숨김없이 보여줌으로써 그 본질을 파악하고 해결을 촉진시킨다는 개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비주얼 경영을 성공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선 각 부문과 현장에 맞는 비주얼화 방법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특히 문제와 현상을 가장 먼저 접한 사람이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으므로 현장의 시각을 담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비주얼화가 문제점 적발, 책임 소재 파악, 평가수단으로 활용되지 않고 미래 지향적인 소통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고경영층부터 현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모두가 비주얼화의 취지와 가치를 이해하고 실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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