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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싫은 여친의 한 마디는? "나 지금 말할 기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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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싫은 여친의 한 마디는? "나 지금 말할 기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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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교제 중인 미혼 남성들은 '든든하다'는 애인의 칭찬 한마디에 어깨가 으쓱해지는 반면, '나 지금 말할 기분 아냐'식으로 뜬금없이 토라질 때 어안이 벙벙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정보업체 커플예감 필링유와 공동으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남녀 546명(남녀 각 27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교제 중인 남성의 기 살리고 꺾는 애인의 언행'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남자 친구의 기분을 살려주는 애인의 칭찬'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응답자의 44.6%가 '자기하고 있으면 든든해!'로 답해 가장 많았고, '자기는 센스가 있어!'(41.3%)와 '자기와는 대화가 잘 통해!'(8.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의 입장에서는 과반수인 50.6%가 '자기는 센스가 있어!'라고 할 때 남친의 기분이 가장 좋아질 것 같다고 답했고, 그 뒤로는 '자기하고 있으면 든든해!'(34.2%)와 '자기는 대화가 잘 통해!'(9.7%) 등이 이어졌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든든하다'는 표현에는 신체적인 안전 뿐 아니라 경제적, 심리적 안정까지 포함된다"라며 "여성이 결혼을 통해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 중의 하나라고 보면 든든하다라는 여자 친구의 칭찬에는 많은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남친을 왕짜증 나게 만드는 애인의 언행'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생각이 크게 달랐다. 남성은 '나 지금 말할 기분 아냐!'(28.3%)라며 영문도 모르게 토라질 때 가장 난감하다고 답했으나, 여성은 '오빠는 그런 것도 몰라!'(33.5%)식으로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할 때 가장 기분이 상할 것으로 생각했다.


이어 남성은 '오빠는 그런 것도 몰라!'(23.4%) - '오빠, 미안! 오늘 약속 바꿔야 겠어'(21.2%) - '그렇게 해서 출세하겠어!'(19.7%) 등의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그렇게 해서 출세하겠어!'(27.1%) - '오빠, 미안! 오늘 약속 바꿔야 겠어'(20.1%) - '나 지금 말할 기분 아냐!'(13.4%) 등의 순을 보였다.


정수진 커플예감 필링유 명품상담컨설턴트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있듯 남자와 여자는 생각의 출발점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라며 "연인들이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도 상대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여친의 왕짜증 언행은 교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에서도 남성과 여성간에 확연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남성은 '호감도 하락->교제단절'(61.3%)이라는 응답률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언젠가 되갚는다'(15.2%), '냉각기 갖는다'(13.0%) 등이 뒤따랐으나, 여성은 '냉각기 갖는다'(32.0%)가 가장 많고, '호감도 하락->교제 단절'(27.1%), '귀엽게 보인다'(22.7%) 등으로 이어졌다.


남자 친구를 화나게 만드는 여성의 언행이 가져올 결과에 대해 남성은 매우 심각하나 여성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점이 이채롭다.


'여자 친구의 유머감각은 호감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요?'에 대해서는 남녀 똑같이 '매력을 더해준다'(남 45.0%, 여 61.0%) -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남 30.1%, 여 26.0%) - '절대적'(남 22.7%, 여 8.6%)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여자 친구의 유머는 남성의 어떤 요소와 중요도가 비슷할까요?'에서는 매너, 배려심, 센스 등을 주로 꼽았다. 그 중에서 남녀 모두 '배려심'(남 48.0%, 여 44.2%)과 비슷한 무게를 가진다고 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 뒤로는 남성의 경우 '센스'(32.0%)가 먼저이고 '매너'(10.4%)가 뒤따랐으나, 여성은 '매너'(26.4%)가 '센스'(17.8%)를 앞섰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연인간의 대화는 남성이 주도하고 여성은 맞장구치는 정도로 생각하여 여성에게 유머감감은 중요치 않았다"면서 "그러나 여성의 지위향상과 함께 대화는 '서로 나눈다'는 관념이 높아지면서 여성의 유머감각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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