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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시티헌터>, 멜로와 액션의 교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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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브리핑] <시티헌터>, 멜로와 액션의 교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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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줄 요약
두 번째 복수를 위해 숨을 고른 5회였다. 이윤성(이민호)은 이진표(김상중)로부터 자신을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받는다. 또한 그는 키다리 아저씨에게 엽서를 받고 좋아하는 김나나(박민영)를 보고 질투를 참을 수 없다. 이윤성과 김나나는 우연한 계기로 청와대 동료 고기준(이광수) 동생의 억울한 사연을 알게 된다. 더불어 이경완(이효정) 사건으로 불안해하던 5인회가 서서히 ‘83년 싹쓸이 사건’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TV 브리핑] <시티헌터>, 멜로와 액션의 교집합


오늘의 대사: “여기서 포기할거면 시작하지도 않았어요” - 이윤성
나라의 배신으로 억울하게 아버지를 잃은 이윤성은 누구보다 복수할 대상과 이유가 뚜렷한 인물이다. 하지만 강경하게 복수하려는 이진표와는 다르게 이윤성이 추구하는 복수 방법은 무조건 적을 없애는 것이 아닌, 어떻게든 피의 악순환을 끊는 것이다. 이진표는 이런 이윤성이 정말 복수를 할 마음이 있는지 의심하며 “포기할거냐”고 묻고 이윤성은 “여기서 포기할거면 시작하지도 않았어요”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강하게 몰아치지 않았던 이윤성의 이전 캐릭터가 다소 어색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하지만 드라마는 많이 남아있고 제거할 대상도 남았다. 앞으로 5인회 한 명 한 명에게 복수하는 과정에서 이윤성이 어떻게 대처해갈지, 그의 뜻대로 복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볼만하다. 이제 이윤성은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할 때다.

[TV 브리핑] <시티헌터>, 멜로와 액션의 교집합


Best & Worst
Best: 멜로에 익숙해지는 순간 <시티헌터>는 액션과 복수를 준비한다. 화려한 액션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게는 다소 느슨했을 듯한 5회는 오히려 다음 복수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방송이었다. 이윤성은 서용학(최상훈) 의원 저격 사건으로 얼굴을 다친 김나나에게 “얼굴을 아껴두면 안 되냐”며 “자기 꾸미는 맛도 없는 이런 여자 딱 싫다”고 툴툴거린다. 키다리 아저씨의 엽서에 감동받는 김나나를 보며 ‘재미없는 범생이 스멜’이라며 중얼거리고 김영주(이준혁)을 견제하며 “누구한테는 여자가 되고 싶은가보지?”라고 불만을 드러내는 이윤성. <시티헌터>는 이렇게 달달한 장면으로 긴장을 풀었을 시청자들에게 천재만(최정우)이 보낸 사람의 습격을 보여준다. 긴 멜로 끝에 아파트 계단의 작은 불빛아래에서 적을 제압하는 이윤성의 모습은 액션이나 멜로만으로는 이어갈 수없는 드라마에 적절한 균형을 만들었다.
Worst: <시티헌터>에는 한국 사회의 부정의를 보여주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주인공 김나나는 혼자 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법원으로부터 강제집행명령서를 받는다. 경호 일을 하면서도 대리 운전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김나나는 현대 사회의 암울한 청춘을 보여준다. 또한 고기준의 동생은 못이 튀어나온 불량 군화때문에 파상풍에 걸리고 다리를 잃게 됐다. 이 상황에서 관련자인 대선 예비주자 서용학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심지어 그의 세 아들 모두가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 너무 노골적으로 표현돼 살짝 오그라들기도 하는 <시티헌터>의 사회 문제는 대한민국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아 씁쓸하기도 하다. 사회 정의를 세워주는 ‘시티헌터’를 바랄 수밖에 없게 만드는 요즘의 세상이 오늘의 Worst.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 전 국방장관 출신 의원 아들이 군 면제으려고 병원에 있는 장면이라니.
- 뽀로로 반창고! 역시 뽀로로가 대세다.
- 진짜 키다리 아저씨는 배식중(김상호) 아저씨.


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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