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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업다운] <최고의 사랑> vs <시티헌터> 이야기의 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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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업다운] <최고의 사랑> vs <시티헌터> 이야기의 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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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수목 드라마의 전국 시청률은 MBC <최고의 사랑>이 17.8%, <시티헌터>가 12.3%, <로맨스 타운>이 10.7%를 기록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 세 작품이 크지 않은 차이를 두고 각자의 시청자 층을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이 중 <시티헌터>는 지난 5월 26일 11.1%를 기록한 것에 비해 1.2%p 상승을 보였다. 덕분에 <최고의 사랑>과의 시청률 폭도 6.9%p에서 5.5%p로 줄어들었다.

[시청률 업다운] <최고의 사랑> vs <시티헌터> 이야기의 힘이 필요하다


<시티헌터>의 상승세는 차별화에 가장 큰 힘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방영 중인 드라마들이 대부분 로맨틱 코미디인 상황에서 마치 ‘현대판 일지매’처럼 아버지의 원수를 제거하는 과정을 그린 <시티헌터>는 소재만으로도 눈에 띈다. 특히 1일에는 이윤성(이민호)이 아버지의 원수인 ‘5인회’ 중 한 명인 이경완의원(이효정)에게 복수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볼펜과 숟가락을 이용한 액션, 무상급식과 부패한 정치인 등에 대한 사회풍자를 배치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윤성이 시티헌터가 되어야만 하는 당위성을 설명했던 1회와 김나나(박민영)와 이윤성의 관계설정이 주를 이루었던 2회의 흐름이 판이하게 달라졌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면서 <시티헌터>만의 흐름을 만들어낸 듯 하다. 특히 비리현장을 포착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한 회만에 끝내면서 드라마의 속도감을 살렸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빠르게 사건이 해결되면서도 이윤성-김나나-김영주(이준혁)-진수희(황선희)의 관계가 복선으로 깔리기 시작하고, 다른 가치관을 갖고 5인회를 척결하려는 이윤성과 이윤성의 양아버지 이진표(김상중)의 갈등도 조금씩 고조되고 있다. 빠른 이야기와 액션, 캐릭터의 관계가 잘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시청률 업다운] <최고의 사랑> vs <시티헌터> 이야기의 힘이 필요하다


반면 <최고의 사랑> 9회는 독고진-구애정(공효진)-윤필주(윤계상)-강세리(유인나)를 둘러싼 사각관계의 본격적인 시작을 예고했지만, 시청률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최고의 사랑>의 인기가 독고진(차승원)의 캐릭터가 가진 매력에서 비롯된 부분이 크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캐릭터의 매력이 시청률 상승을 견인했지만, 캐릭터의 매력이 8회의 분량동안 충분히 드러난 상황에서 또 다른 재미가 필요해진 시점이다. 캐릭터가 확고하게 자리 잡았고, 코믹한 에피소드가 시청률의 급상승을 이끌었던 초반과 비교해 새로운 시청자층을 끌어들일 새로운 방법이 필요한 셈이다.그 점에서 독고진과 구애정 뿐만 아니라 윤필주와 강세리의 감정선까지 함께 짜임새있게 보여줘야할 필요가 있다. 매력적인 캐릭터의 힘마저 ‘극복’할 수 있는 스토리의 힘을 보여줘야 할 차례다.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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