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팔자' 전환에 낙폭을 확대해 2080선 초반에 머물고 있다.
8일 오전 10시2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7.93포인트(0.85%) 내린 2081.78을 기록 중이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완화적 통화정책 필요하다"는 등의 발언에 따른 실망감이 작용하며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고점을 2109선까지 올리며 뉴욕증시와 차별화된 양상을 나타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이내 기관의 순매도 전환과 운송장비, 건설 등 대형주들이 포진한 업종 중심의 '팔자'세 강화 등으로 하락 반전,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개인은 매수 우위로 전환해 71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고 외국인 역시 248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으나 기타계(462억원), 증권, 보험, 기금 등의 '팔자'세를 앞세운 기관에서 523억원 가까이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의 '사자'세도 규모를 줄였다. 차익 343억원 순매도, 비차익 444억원 순매수로 총 100억원어치를 사고 있다.
주요 업종들은 운송장비(-2.92%)와 건설업(-2.21%)을 중심으로 낙폭을 키우고 있다.
운송장비의 경우 외국인(230억원)과 기관(601억원)의 동반 매도세가 업종지수를 끌어내리고 있으며 건설업 역시 기관(142억원)의 매도를 중심으로 외국인도 손을 거들면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은행(-1.05%), 보험(-1.02%) 등 금융업 역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금속(1.26%), 유통업(0.07%), 전기가스업(0.46%), 운수창고(0.15%)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현대차(-3.36%), 현대모비스(-2.08%), 기아차(-1.94%) 등 자동차주들이 동반 하락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은 5.78% 급락세다. 삼성전자(-0.56%), 신한지주(-0.40%), KB금융(-0.56%), SK이노베이션(-0.91%), 삼성생명(-1.18%), S-Oil(-2.13%) 등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0.58%)는 장 초반에 비해 오름폭을 줄였다. LG화학(0.20%), 한국전력(0.71%), 하이닉스(1.05%) 등도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283종목이 상승세를, 487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 역시 닷새째 하락하며 470선에 턱걸이를 하고 있다. 전날보다 2.24포인트(0.47%) 내려 470.56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3원 내려 1081.70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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