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20개월 연속 우리나라 IT 수출이 증가했다.
지식경제부는 '5월 IT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7% 증가한 133억8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IT 수출은 2009년 10월 이후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휴대폰 수출 호조로 3개월 연속 130억 달러佛 수출을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 리튬2차전지, 가정용기기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휴대폰은 38.9% 증가한 24억4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수출이 무려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323% 증가했다반면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TV 수출은 감소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리튬 2차전지도 13.7% 증가한 2억달러를 기록했다. 냉장고와 세탁기, 에오콘 등 가정용 전자제품은 북미와 아시아 수출 호조로 지난해 같은달과 견줘 6.2% 증가한 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41억8000만 달러)는 낸드플래시(3억2000만 달러, 34.7% 증가), 시스템반도체(14억3000만 달러, 10.8% 증가) 수출은 증가했지만 D램(12억5000만 달러 28.7% 증가) 수출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패널는 지난해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와 글로벌 단가 하락으로 4개월 연속 감속한 2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TV 역시 3D TV, 스마트 TV 등 신제품 출시로 완제품 수출은 증가(1억달러, 8.7% 증가)했으나 부분품 수출 감소로 지난달 같은달과 견줘 8.2%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의 최대 IT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 61억7000만 달러)은 패널(20억5000만 달러, 16.4% 증가)과 시스템반도체(7억2000만 달러, 47.8% 증가) 수출 증가로 전년 같은달과 비교해 5.6% 증가했다.
특히 미국(17억4000만 달러)은 휴대폰(특히 스마트폰) 수출 호조로 17.4% 증가했다. 반면, 최근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재기되는 EU(12억3000만달러, 23.2% 감소)와 내수 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6억1000만 달러, 3.2% 감소) 수출은 줄었다.
IT수입은 전자부품(39억4000만 달러, 12.8% 증가), 컴퓨터 및 주변기기(7억9000만 달러, 6.8% 증가), 휴대폰(4억7000만 달러, 45.0% 증가) 등 주요 품목의 수입 증가로 전년 같은 달대비 15.9% 증가한 6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공급 과잉과 단가 하락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소폭 감소했으나 우리 IT 올해 1분기 세계시장 지배력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사므타폰과 모바일용반도체, 3D 패널 등 하이엔드 제품 역량 강화로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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