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파주시 교하읍 운정 3지구에 대한 지장물 조사가 다음달 중 재개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장물 조사에 투입될 인력지원을 요청하고 인력구성과 조사방법 등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인력지원이 확정되면 10여명을 2~3개 조로 나눠 조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지장물 조사는 용지 개발에 지장을 주거나 개발로 인해 영업에 영향을 받는 건물, 시설, 토지 등에 대해 미리 알아보는 행위로 토지보상을 위한 사전단계라고 할 수 있다. 운정 3지구에 대한 지장물 조사는 2009년 7월 시작됐으나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합병 후 불거진 부채문제로 사업재검토 대상에 지정돼 지난해 2월 중단됐다.
LH 파주사업본부는 지장물조사 재개에 들어가면 이전에 시행했던 조사의 재확인 과정에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조사당시 전체 대상의 47%가량이 진행완료된 상태였다. 이를 또 재조사한다는 것이다. 절차상 필요하다 해도 보상을 제때 받지 못해 대출이자 압박에 시달리는 현지 주민들의 원성을 살 가능성이 있다. 이후 새로운 지장물 조사에도 최소 3~4개월의 조사기간이 소요된다.
지장물 조사가 끝나면 계획공고, 토지 감정평가, 주민과의 협의과정 등 보상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가 진행된다. 그러나 파주사업본부 관계자는 "지장물 조사는 운정3지구의 사업성 등을 재검토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드시 애초 계획대로 추진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파주시와 운정3지구의 원가 절감을 위한 협의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운정지구 개발은 파주시 교하읍 695만 m²에 주택 3만2000채를 짓는 사업이다. 2007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돼 2009년에 보상이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LH의 부채 문제가 불거지며 현재 모든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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