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7일 한미약품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글로벌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나연 애널리스트는 "국내 제약사로는 처음으로 글로벌제약사인 Merck에 대규모 수주를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약회사들의 리베이트 약가인하 적용 사례가 적발되면서 국내 제약산업에 대한 시장우려가 커지고 있고, Merck간의 계약규모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과거 일본 제약시장의 사례처럼 정부의 강한 규제 속에 살아남은 제약사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제약사들이었던 점을 감안하였을 때 글로벌 신약이나 대규모 해외수출을 하게 될 제약회사들이 최종 승자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또 전세계 심혈관계 시장(CVMD)은 올해 정점으로 역성장을 기록할 전망인데 인구통계상 Q(수량)는 증가하나 제네릭 시장의 성장으로 결국 P(가격)가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혈압시장을 이끌던 ARB계열 고혈압치료제의 특허 종료로 제네릭보다 높은 약가 책정이 가능한 개량신약인 고혈압복합제(ARB+CCB)에 대한 니즈가 높아짐과 동시에 약리학적 장점을 지닌 고혈압복합제의 빠른 성장을 전망했다.
ARB(혈압강하효과는 낮으나 장기보호 가능)와 CCB(혈압강하효과가 우월)의 결합은 각각의 단점을 극복한 것으로 보통 혈압 160이상의 환자들에게는 2가지 이상의 고혈압 약을 처방하는 것이 처방 시 권장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해 현재 미국의 고혈합치료제 시장은 전세계 고혈압환자수의 41%, 전세계 고혈압치료제 매출액의 56%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 시장이지만 ARB계열의 특허가 종료되면서 제네릭으로 대체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오리지널 제약사 입장에서 미국 시장의 매출 기여도는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