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올 1·4분기 국내 매출 100대 기업에 포함된 전기전자 대기업 등기임원들은 3개월간 평균 2억6000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 환산시 매월 8700만원씩이 급여명세서에 찍힌 셈이다.
6일 본지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전기전자업종에 속한 9개 기업의 1분기 등기임원 보수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가장 많이 급여를 준 회사는 삼성SDI로 3개월간 5억2100만원을 받았다. 2위는 삼성전자로 3억5000만원, 3위가 LG디스플레이로 3억900만원, 4위는 3억500만원을 지급한 LG전자가 차지했다.
이어 LG이노텍(2억6800만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1억6100만원), LS전선(1억5700만원), 삼성전기(1억51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최저급여를 준 회사는 하이닉스로 이 회사 등기임원들은 삼성SDI의 4분의 1 수준인 1억1700만원을 받는데 그쳤다. 하이닉스 등기임원들의 작년 1분기 보수도 9300만원으로 9개 기업 중 유일하게 1억원을 밑돈 바 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할 때 보수지급액이 크게 늘어난 곳도 있다.
올 1분기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삼성SDI 임원들의 경우 작년 1분기 보수는 1억8700만원에 불과했다.
또 LG전자의 경우 작년 1분기 등기임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6900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3억원을 넘어섰고 LG이노텍도 1억700만원에서 2억6800만원으로 급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작년 1분기 5억원에서 올해는 3억5000만원으로, LG디스플레이도 5억7800만원에서 올해는 3억원대로 내려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임원들의 경우 성과급 등에 따른 연봉격차가 크게 벌어지기 때문에 1분기 보수지급액을 가지고 1년간 연봉을 가늠하기는 힘들다”며 “1분기 실적 등을 고려해보면 당연히 연간기준으로는 삼성전자 등기임원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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