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장 클로드 트리셰 후임으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될 경우 연봉이 50% 삭감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일 전했다,. 부와 명예는 동시에 가질 수 없다는 속설이 그대로 적중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31일 웹사이트를 통해 2010년 드라기의 연봉은 75만7714유로(미화 109만123달러,한화 약 11억7600만원)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 연봉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트리셰의 두 배 이상이다. ECB 웹사이트에 따르면 트리셰의 기본급은 36만7863유로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벤 버냉키 의장(19만9710달러)의 근 두배 수준이지만 드라기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트리셰와 ECB 이사회 위원들은 기본급외에 관사비용 등을 수당으로 받았지만 트리셰는 수당대신 관사를 제공받았다.
올해 63세인 드라기는 지난달 17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오는 10월31일 8년의 임기를 마치는 트리셰 후임자로 지명됐으며, 스위스 바젤에 있는 금융안정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ECB 후임자 인준은 오는 23일 브뤼셀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회의에서 결정된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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