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3일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의 폭로와 관련, "여당 국회의원이 이명박 정권의 비리를 덮는 특공대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상식을 벗어난 정치는 또다시 현 정권에게 부메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국회를 만들려 했는데 어제 하루 벌어진 국회의 모습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어제 국회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비리의혹을 덮기 위한 여당의원들의 의혹제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분명 '저축은행 게이트'는 대통령의 잘못된 인사로 시작된 것인 만큼 예고된 '권력형 민생 재앙'"이라며 "정부여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 대통령도 정부 여당의 그 누구도 책임을 지려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저축은행 사태 수사의 본질은 MB정부 들어와서 시작된 퇴출저지 로비 그리고 2008년 5월부터 은폐된 저축은행의 부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시중에는 벌써부터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맡은 중수부장이 올 8월 검찰인사에서 서울지검장으로 갈 것이고, 삼화저축은행 수사 책임자인 서울지검장은 검찰총장 후보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더 이상 짜 맞추기 수사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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