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KB투자증권은 3일 LG화학의 폴리실리콘 투자는 LG그룹 태양광 수직계열화 완성이라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LG화학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LG화학은 2013년말까지 491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 부지 내 연산 5000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인재 연구원은 "LG화학의 이번 투자규모는 시가총액의 1.4%에 불과한 수준이고 회사와 그룹차원에서 이미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에 대해 시사해왔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의 폴리실리콘 사업진출로 LG그룹은 태양광 사업에 있어 수직계열화를 완성할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수직계열화는 LG화학 (폴리실리콘), LG실트론 (잉곳/웨이퍼), LG전자 (셀/모듈), LG CNS (시스템), LG 솔라에너지 (발전)로 이어진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의 폴리실리콘 투자 규모는 약 700 MW의 태양전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인데 이는 LG실트론 (현재 150 MW, 2013년까지 500 MW), LG전자 (현재 120 MW, 2013년까지 500 MW)의 설비확장 계획과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정수요처는 확보하고 있으나 규모의 결제 달성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우수한 원가경쟁력을 보이는 개량형 TCS-지멘스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 LG그룹내 고정 수요처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생산능력이 5000톤에 불과해 규모의 경제 달성이 어렵다는 측면은 앞으로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판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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