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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채널 조작단, 꼭꼭 숨어있는 프로그램을 찾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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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은 많고, 프로그램은 더 많다. 우리는 종종 프로그램의 망망대해에서 길을 잃는다. 이 많은 프로그램들 중 분명히 내 취향에 맞는 재미있는 것들이 있을 텐데, 도대체 어디에 꼭꼭 숨어있는 것인지 찾기조차 쉽지 않다. 하루 종일 리모컨을 붙잡고 채널만 돌리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 그래서 <10 아시아>가 숨어있는 보석 같은 프로그램 다섯 개를 건져 올려보았다. 각각 게임, 리얼리티, 정보, 토크, 음악으로 장르는 다 다르지만, 모두 명확한 콘셉트를 무기로 삼았다. 각자의 구미를 당기는 프로그램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알아 가보자.


<10 아시아> 채널 조작단, 꼭꼭 숨어있는 프로그램을 찾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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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밤, 플레이하시겠습니까
<황혼에서 새벽까지> 온게임넷 토 밤 11시
룰은 간단하다. 자정부터 해가 뜰 때까지 공포게임을 플레이할 것. 1회에서 학교를 무대로 한 국산 고전 호러게임 ‘화이트 데이’, 2회에서 흉가를 무대로 한 일본 호러게임 ‘령 제로 붉은 나비’에 도전한 게임해설가 오성균은 29세 성인남성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 “사실 나는 겁쟁이가 아니”라고 큰 소리를 치던 자신감은 어디로 도망간 건지, 손에 꼭 쥐고 있던 마우스를 마구 흔들고 “우어어어어” 같은 괴성을 지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다. 심지어 게임의 룰을 가르쳐주기 위해 등장한 옵저버와 게임기를 주워주려고 다가간 담당 PD를 보고도 깜짝 놀라 울상을 짓는다. 공포를 느끼는 플레이어의 리액션이 커질수록, 그 모습을 보는 시청자들의 재미도 덩달아 커진다.

추천 2회 - ‘령 제로 붉은나비’편
추천의 말 마지막 장면을 보면, 진짜 귀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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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채널 조작단, 꼭꼭 숨어있는 프로그램을 찾아 드립니다

어느 걸 그룹의 이중생활
<에이핑크 뉴스> Trend E 금 밤 11시 30분
MBC <무한도전> 못지않은 몸 개그와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 못지않은 야생이 살아있다. 게다가 이건 일상생활을 낱낱이 공개하는 리얼리티 쇼다. 벽을 타며 허경영의 ‘공중부양’을 흉내 내는가 하면, 장작을 패다가 도끼 자루를 부러뜨린다. 양념치킨, 족발에 찍어먹는 새우젓에서 벌레가 발견돼도 아랑곳하지 않고 먹는 데 열중한다. 이런 놀라운 모습들을 보여주는 건 무대에서 ‘요정돌’로 알려진 ‘에이핑크’이다. 늘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고 윙크를 하던 이들이 <에이핑크 뉴스>에선 ‘몸빼’ 같은 호피무늬 바지를 입고 띵띵 부은 눈으로 카메라에 대고 인사를 한다. 여지껏 어떤 걸 그룹이 데뷔 초기부터 이렇게 망가졌던가. 에이핑크를 모른다고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딱 두 번만 보면 멤버별 캐릭터는 저절로 정리가 되게 돼 있다.


추천 9회 - 두 번째 숙소 공개
추천의 말 이것이 에이핑크의 실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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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평범한 남자로만 살 텐가
<가제트> XTM 월 밤 11시 5분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들, 슈퍼히어로의 비밀, 스티브 잡스의 모든 것, 자전거의 매력 등, <가제트>는 ‘Men’s toy manual’이라는 기치처럼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아이템들만 기가 막히게 골라 소개한다. 페라리부터 폭스바겐, 람보르기니에 이르는 온갖 자동차들과 라이카, 캐논, 니콘 등 다양한 카메라의 향연 등은 남성들의 눈을 한시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이뿐 아니라 헐크가 변신할 때도 팬티만은 찢어지지 않는 이유와 페라리의 대표적 모델 ‘F40’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오랜 라이벌 역사 등 깨알 같은 지식이 가득해, 남성들의 세계에서 아는 척 하기엔 딱 적당하다. 아주 사소한 차이지만, 일단 이런 정보도 아는 남성으로 인식되는 순간 ‘그냥 평범한 남성’에서 ‘조금 센스 있는 남성’으로 약간의 레벨 업이 가능해진다. 여러모로 남성들을 기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추천 5화 - 세계 최강의 슈퍼카 대결
추천의 말 가질 수 없다면 그저 바라보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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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채널 조작단, 꼭꼭 숨어있는 프로그램을 찾아 드립니다

배고프고 마음 고픈 자들이여, 채널고정
<수미옥> QTV 금 밤 12시
김수미는 말을 많이 하진 않지만 공격적인 질문을 하는 호스트다. “여자를 안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냐”(김홍신, 김성경 편)는 등의 ‘19금’ 발언과 어떤 게스트를 데려다놔도 “수입은 얼마나 되냐”는 질문을 던진다. 자칫 불편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구수한 욕쟁이 할머니 같은 김수미의 캐릭터 덕분에 오히려 <수미옥>은 더욱 맛깔스러워진다. 어떤 요리를 주문하든 척척 만들어내는 김수미의 솜씨는 보는 재미까지 더한다. 더구나 따뜻하고 맛있는 밥 앞에서는 자연스레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무장해제되기 마련. 진중권은 비름나물 냉이 된장국을 주문하며 어릴 적 밖에서 놀다가 냉이를 뜯어 가 부모님께 칭찬을 받았던 기억을, 홍어탕을 주문한 김홍신은 약주를 좋아하셨던 아버지를 위해 늘 어머니가 끓였던 술국의 냄새를 떠올리며 자연스레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다. 김홍신이 다소 민감할 수 있는 김미화의 라디오 하차 사건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었던 것도 <수미옥>의 이런 메커니즘 덕분이었다.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애고 어떤 얘기든 편안하게 꺼내놓을 수 있는 분위기의 토크쇼.


추천 7회 - 김홍신, 김성경 편
추천의 말 시사, 가정사, 연애사를 모두 아우르는 <수미옥>의 능력.
<#10_LINE#>

<10 아시아> 채널 조작단, 꼭꼭 숨어있는 프로그램을 찾아 드립니다

제대로 한 번 놀아볼래?
<클럽 엠루트> Mnet 수 밤 12시
홍대 앞 라이브클럽에서 피어오르는 땀과 열기를 고스란히 TV로 옮겼다. 헤드윅에 빙의된 듯 ‘Angry inch’를 부르는 내귀에도청장치와, 맨몸을 드러낸 채 미친 듯이 ‘Bye Bye Planet’을 부르는 갤럭시익스프레스의 눈빛이 변하는 순간, 뮤지션들이 그 공간과 음악에 순식간에 빠져드는 때를 <클럽 엠루트>는 놓치지 않고 잡아낸다. 상대적으로 차분한 음악을 하는 10cm, 노 리플라이, 옥상달빛, 좋아서하는밴드 등의 공연은 관객들이 최대한 집중해서 들을 수 있게 무대를 꾸미는 것 또한 장점 중 하나다. 즉, 각 뮤지션의 특성에 맞게 분위기와 무대를 완급 조절할 줄 아는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클럽 엠루트>의 가장 큰 힘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TV로 보는 것을 넘어서 공연에 직접 가고 싶게 만든다는 것이다. 특히 국카스텐과 문샤이너스, 갤럭시익스프레스 같은 록밴드들이 출연할 때는 그 속에 섞여서 함께 뛰고 싶어 온 몸이 근질근질해진다.


추천 여덟 번째 클럽 - 트랜스픽션, 내귀에도청장치, 크라잉넛
추천의 말 흰 드레스를 입고 노래하는 내귀에도청장치의 모습은 압권.


10 아시아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10 아시아 편집. 이지혜 sev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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