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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트리플악셀' 이토 미도리, 15년 만에 현역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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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일본 여자 피겨 레전드 이토 미도리(42)가 15년 만의 현역 복귀를 선언해 일본 열도를 들뜨게 하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과 닛칸스포츠, 미국의 AP통신 등은 2일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토 미도리가 기자회견을 열고 1996년 은퇴 후 15년 만에 현역 복귀를 발표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이토 미도리는 19세였던 지난 1988년 여자 선수 가운데 세계 최초로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을 성공시켰고, 이에 힘입어 이듬해 열린 1989년 세계선수권에서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이토 미도리의 복귀 무대는 오는 8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최의 시니어대회. 71세까지 참가할 수 있는 이번대회에서 이토 미도리는 36~45세 부문에 출전한다.

이토 미도리는 기자회견에서 "스케이트는 이제 더이상 젊은 선수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기술은 떨어졌지만 스케이트의 즐거움과 위대함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회 출전을 결심했다. 오랜만의 공식대회가 무척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현역 복귀를 목표로 지난해 12월부터 본격 훈련을 시작했다는 이토 미도리는 지금도 두 종류의 3회전 점프를 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리플 악셀 점프에 대해선 "당연히 뛸 수 없다. 중력은 이길 수 없다"고 웃으며 "이번 대회에서는 더블 악셀(2회전 반 점프)을 뛸 예정이다. 하지만 너무 기대는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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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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