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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새 금맥 '프라임브로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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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도입땐 최고 2조원 이상 수익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프라임브로커리지'가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이미 '프라임브로커리지' 관련 테스크포스팀(TF) 등을 만들어 발빠르게 시장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일부 대형증권사는 헤지펀드운용과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 등을 구체화하기 위해 팀에서 임원을 장(長)으로 하는 '실(室)'급으로 위상을 끌어올렸다.

프라임브로커는 헤지펀드 설립 지원, 자금모집, 운용자금대출, 주식매매 위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프라임브로커리지는 프라임브로커의 업무를 조직화해 사업화한 모델로 성장성에 있어서 기존 브로커리지를 능가한다. 전문가들은 헤지펀드가 도입되면 프라임브로커리지에서만 최소 2조원 이상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을 정도다.


프라임브로커리지의 수익원은 매우 복잡한 구조로 만들어진 헤지펀드를 지원하면서 발생하는 대차거래 이자 및 각종 수수료다. 이 때문에 선물, 현물, 파생상품 등 모든 시장을 아우르는 헤지펀드 시장규모가 커질 수록 절대적으로 수익이 증가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회사들의 수익의 5분의 1 이상이 프라임브로커리지에서 나온다"며 "모든 증권사들이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반드시 선점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거래를 중개해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브로커리지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점이 변화를 재촉하다는 설명이다. 주식시장 활황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직접투자에 나서는 걸 꺼리고 있는데다 직접투자의 상당부분이 수수료가 싼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통해 이뤄지고 있어 증권사들로서는 새로운 대안 모색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밀려나 있거나 특화된 사업모델이 없는 중소형 증권사들은 사활을 걸고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먼저 시장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명암이 확실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서도 초기 시장진입 성공여부에 따라 성패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글로벌 헤지펀드의 50% 이상이 유럽을 근거로 하고 있음에도 현재 프라임브로커리지 시장은 사실상 미국 투자회사들의 전유물이다. 다소 보수적인 유럽 투자회사들이 미국 투자회사들에 비해 초기 시장진입에 늦게 진입한 결과다.


역설적으로 중소형사들의 대형사 도약 발판 마련의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증권사 출범 5년째를 맞은 NH투자증권은 대형증권사 도약을 위해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 부분도 대형사들이 앞서 시작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승부를 낼만하다는 계산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많은 증권사들이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을 앞두고 프라임 브로커(Prime Broker) 관련 테스크포스(TF) 또는 전담팀을 구성,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한 내부 역량 극대화에 전략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NH투자증권 역시 이와 관련 조만간 가시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헤지펀드 시장을 겨냥해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을 준비했던 곳은 우리투자증권이다. 지난 2007년부터 프라임서비스그룹을 설립한 이후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빛이 바랬지만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올 들어 대차풀 서비스를 오픈,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한 장기보유 주식 대차거래로 활용방안 등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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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형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8년 설립한 프라임브로커리지팀을 지난 2월 실(室)급으로 끌어올렸다. 2010년 9월에는 외국계 은행에서 커스터디 업무를 해왔던 경민수 상무를 GIS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증권업계는 프라임브로커리지 관련부서가 실급으로 있는 회사는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지만 추가로 인력을 충원해 앞다퉈 관련부서에 힘을 실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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