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지난 9개월을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1일 오후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사상초유의 구제역 사태로 인한 축산농가의 피해와 방역과정에서 순직하신 공무원과 군인들이 제 마음 속에 남긴 상처는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아쉬운 심경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구제역 바이러스라는 보이지 않는 적과의 기나긴 전쟁을 치르느라 평소 구상해왔던 개혁정책을 추진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지난 9개월간의 임기동안 성과로 농어촌스마일운동을 시작했고, 농협법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 17년간 끌어온 농협개혁의 틀을 완성한 점을 꼽았다. 또 가축방역체계를 개편하고 축산업선진화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쌀산업 발전방안과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대책을 마련한 것도 기억에 남는 일로 평가했다.
그는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잘 사는 농어촌 행복한 국민'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추진할 수 있었다"며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 장관은 "경제적 효율성 때문에 불균형성장 전략이 필요했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시대가 변하고 있다"며 "농식품부가 농어촌의 발전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이룩하는 선봉에 서서 일해달라"고 당부하며 이임식을 마쳤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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