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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무너지나...모토로라 몰락 때와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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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세계 휴대폰 시장을 주름잡던 노키아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애플과 구글의 협공으로 시장 점유율이 급락하고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을 손익분기점으로 낮췄지만 3~4분기와 연간 실적 전망은 시장 전망이 너무 불확실해 내놓지도 못하는 처지가 됐다.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에 희망을 걸고 있으나 시장점유율 하락→주가폭락→퇴출 과정을 거치고 있는 모토롤라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가 18% 폭락=노키아는 지난달31일 2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등 최대 위기를 맞았다.


노키아는 2분기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하지 않은 영업이익률을 당초 6%~9%에서 손익분기점으로 낮췄다. 3~4분기와 연간 실전 전망도 기존 예상치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발표했다. 시장이 너무 불확실해 가이드라인 조차 제공하지 못했다.

이같은 실적경고로 노키아 주가는 이날 핀란드 증시에서 17.53% 급락한 4.75유로를 기록했다. 하루 하락폭으로는 1998년 2월 이후 가장 크다. 노키아 주가는 지난 6개월 사이 30% 폭락했다. 지난 5년간은 70%가 떨어지는 등 하락세다.


◆스마트폰 시장 대응 실패가 화불러=노키아는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 안도로이드 폰 등에 밀려 고전을 거듭해왔다.


스티븐 엘롭 CEO는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의 약세가 실적 경고의 주요인"이라서 "안드로이드 폰이 중국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노키아의 휴대폰 가격을 떨어뜨리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키아는 지난 1분기 애플의 10배에 이르는 1억850만 대의 휴대폰을 팔았지만 매출은 103억달러에 그치며 123억달러를 기록한 애플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스마트폰 판매가 매출과 이익에 직결된다는 의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노키아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시장에서 심비안을 고수해 매출부진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노키아가 처한 상황과 관련, "사방에서 공격받고 있다"고 표현했다.


시장점유율은 여전히 1위지만 빠른 속도로 잠식당하고 있다. 시장조사회사인 가트너에 따르면 노키아의 1분기 모바일폰 시장 점유율은 25.1%로 1위였지만 1년 전(30.6%)에 비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피에르 페라그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노키아의 유럽시장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면서 "중국 등 이머징마켓에서 노키아의 위치도 특별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노키아가 업계 선구자였던 모토로라와 같은 주가 붕괴 시나리오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노키아의 주가가 3.0유로까지 추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MS제휴 구세주될 수 있을까=노키아는 현재 MS와 손잡고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윈도폰7'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노키아는 지난 2월 애플과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대응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체제를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엘롭은 이날 "윈도 체제를 탑재한 첫 제품을 4분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심비안 폰에서 스마트폰 OS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로 이같은 전략전환이 노키아를 더 어려움에 빠뜨릴 수 있다고 보고있다.


엘롭도 "올해는 견뎌내기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면서도 "더 많은 모바일 기기를 출시하고, 전략전환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더 가속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 가는 과도기 기간에 고통이 수반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중국내 유통망을 단순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혀 구조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스테판 리차드 프랑스텔레콤 CEO는 "노키아에게는 어려운 시기가 되겠지만 MS와의 제휴를 통한 변화는 여전히 희망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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