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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새' 시험비행서 1.5km 상공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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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새' 시험비행서 1.5km 상공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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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제트 추진 날개 옷인 이른바 ‘제트팩’만 달랑 걸치고 비행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듯.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뉴질랜드 캔터베리에서 제트팩 제조업체 마틴 에어크래프트가 28일 실시한 제트팩 시험 비행 중 1.5.km 상공까지 치솟는 데 성공했다.


이날 시험 비행은 사람 대신 테스트용 인형에게 제트팩을 입혀 헬기에서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방식이었다.

상공 1.5.km까지 치솟은 제트팩이 다시 고도 610m 지점까지 하강했을 때 낙하산이 펼쳐졌다. 체공 시간은 10분. 세계 최장의 기록이다.


발명가 글렌 마틴이 40년 전 개발한 제트팩은 이제 현실에서 이용될 날이 그리 멀지 않은 듯하다.


그가 지금까지 제트팩 개발에 쏟아 부은 돈은 1200만 뉴질랜드달러(약 106억2000만 원)다. 그러나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해야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진행된 시험 비행에서 제트팩은 고도 30m까지 올라 7분 간 하늘을 날았다.


마틴은 이번 시험 비행이 끝난 뒤 “헬기가 따라잡을 수 있도록 제트팩 상승 속도를 분당 240m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마틴 에어크래프트는 기술을 좀더 보완하기 위해 추가 테스트에 돌입할 계획이다.


마틴 에어크래프트의 제트팩이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2008년 미국의 한 에어쇼에서다. 당시 비행 고도는 겨우 1.8m, 체공 시간은 45초에 불과했다.


이런 개발 속도라면 마틴 에어크래프트가 올해 말 7만5000달러(약 8000만 원)에 제트팩을 선보일 수 있을 듯싶다.


마틴은 “이미 고객 2500명이 제트팩을 주문한 상태”라며 “중동의 귀족들, 미국의 백만장자들로부터 구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2리터 200마력 가솔린 엔진으로 추진되는 제트팩에는 날개가 두 개 달려 있어 시속 96km로 49m 상공을 날 수 있다. 연료를 가득 채우면 30분 간 비행이 가능하다.


미군은 1960년대 처음 제트팩을 테스트한 바 있다. 제트팩이 실용화할 경우 미군과 미국의 국경수비대는 이를 현장에 배치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5월에는 스위스의 모험가 이브 로시(51)가 제트 추진 날개 옷을 입고 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 상공 60m 지점에서 헬기로 뛰어내린 뒤 8분 이상 시속 305㎞로 비행하다 낙하산으로 무사히 착륙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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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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