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이 1일 민주당을 향해 "노무현 대통령 시절 열린우리당이 추진했던 것이 바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라며 "이익 균형이 깨졌다고들 하는데 국회에서 토론을 해야지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민주적인 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중진의원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남 의원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한·미 FTA와 관련, 손해보는 FTA를 할 수 없다고 했다"며 "손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한·미 FTA는 한국 미래에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는 얘기를 수없이 하셨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원안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면 추가협상이 이익을 깨트렸다는 얘기로 이해되는데 추가협상 내용 대부분은 자동차 관련된 것으로 업계도 환영하고 있다"면서 "왜 정치권에서 이익 균형이 깨졌다고 하는 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또 남 의원은 "만약 그렇다면 국회에 올려놓고 토의과정을 거쳐 균형이 깨졌는지, 균형이 맞는지 따져봐야지 무조건 자기 주장을 내놓고 토론 안한다 하는 것은 민주적인 정당, 민주적인 지도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남 의원은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대학 등록금 문제를 거론하며 "언론 성향이 반대되는 두 신문의 오늘 1면 머릿기사가 대학 등록금 문제였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한나라당, 국회, 정치권 전반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또 걱정할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다 구조조정 당한 뒤 자영업을 하다 실패한 몰락한 자영업자로 100만명이나 된다고 한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 정부 여당이 답을 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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