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 증시가 지긋지긋했던 5월을 급등으로 마무리했다. 독일의 전향적 입장 선회로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 기대감이 고조됐고 글로벌 증시도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미국과 유럽의 변동성 지수는 하향안정됐고 달러 인덱스는 75선을 하향돌파했다. 논쟁의 당사국이었던 그리스 증시는 5.58% 급등했고 그리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하루만에 40bp 가량 급락하며 16.04%로 내려왔다.
다만 미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주택지표, 소비자신뢰지수 등 경제지표는 실망 그 자체였다.
월가는 끔찍했던 5월이 마무리된 것에 안도했다. 하지만 6월에 대해서도 확신은 없었다. 무엇보다 6월의 최대 이슈는 6000억달러에 달하는 2차 양적완화가 종료된다는 것이다.
물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모기지 채권 수익금 재투자는 지속된다고 밝히고 있다. 수익금 재투자 규모는 매달 170억~32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쨌든 양적완화 종료에 따라 이제부터는 미국 경제가 정부 도움없이 자생적으로 회복될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의 지표 부진은 6월 모멘텀에 대한 고민을 낳고 있다. 때문에 주가 단기 바닥을 확인하고 상승하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채 금리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찰스 슈왑의 브래드 소렌슨 애널리스트는 "그리스에 대한 이야기들이 문제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시장은 약간의 안도 랠리를 즐겼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어떠한 안도 랠리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면 리소스 파이낸셜 그룹 설립자인 피터 마리스는 "시장은 6~9개월간 앞서가는 것처럼 보인다"며 "2차 양적완화 종료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이미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시장 영향이 엇갈리는만큼 뉴욕증시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그리스 추가 지원과 관련해서도 6월 말이 돼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다우 지수는 5월에 1.99% 하락해 6개월 만에 약세장을 기록했다. 나스닥과 S&P500은 각각 1.33%, 1.35% 하락해 3월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S&P500의 3월 하락률은 0.10%에 불과했고 앞서 지난해 11월 하락률도 0.23%에 그쳤다. 두 차례의 속도조절을 제외하면 사실상 S&P500은 지난해 8월 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차 양적완화를 언급한 이래 첫 하락을 나타냈다. S&P500은 지난해 8월 4.74% 하락한 바 있다.
일본 지진 피해, 유럽 부채 위기, 미국 경기 둔화 등의 악재 등을 감안하면 팔고 떠나라는 5월을 잘 버텼다는 평도 나온다. 지난해 5월 다우는 7.92%, 나스닥은 8.29%, S&P500은 8.20% 급락했다.
JP모건 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투자전략가는 기업 이익 증가를 확인했고 경기 둔화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5월 선방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 이익은 월가 예상보다 6% 이상 많았고 어떤 경기 둔화도 비교적 일시적일 것이라는 믿음이 시장의 더 큰 하락을 막았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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