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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 논란' 배드민턴 미니스커트 착용 무기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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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배드민턴 여자 선수들의 미니스커트 착용 규정이 선수들의 거센 반발로 무기한 연기됐다.


AFP통신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세계혼합단체선수권이 열린 중국 칭다오에서 회의를 한 결과 여자 선수들의 미니스커트 착용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31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배드민턴 경기에서는 남녀 선수 모두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유니폼을 착용했다. 하지만 BWF는 오는 6월1일부터 모든 여자 선수들이 미니스커트 착용을 의무화할 것을 통보했다.


BWF는 여자 선수들의 미니스커트 유니폼이 점점 인기가 떨어지는 배드민턴 흥행에 도움을 주고 이에 힘입어 스폰서 유입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미니스커트 착용법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배드민턴 최강 중국을 비롯해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등이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여자 선수들은 말도 안되는 '성차별'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아이슬란드 여자 대표팀의 라냐 잉골프도티르는 "진짜 어이없는 규정이다. 반바지가 경기하는 데 훨씬 편한데 왜 선수들이 원치 않는 스커트를 강요하나"며 목소리를 높였다.


노라 페리 BWF 여성위원회 위원장은 "미니스커트가 배드민턴 인기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해 새 규정을 만들었지만 본격적인 적용에 앞서 좀더 조사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BWF는 새 복장 규정에 대한 수정안이 오는 12월 쯤 발표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당분간 '미니스커트 소동'은 잠잠해질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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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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